북평면 남창마을 일대가 주무대
황정민·조인성·정호연…호화 캐스트

 

해남군과 영화제작사 ㈜포지드필름스는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영화 ‘호프’ 제작에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해남군 제공

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전남 해남에서 신작 ‘호프’를 촬영한다.

26일 해남군에 따르면, 최근 해남군과 영화제작사 ㈜포지드필름스는 업무협약을 맺고 영화 ‘호프’ 제작에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명현관 해남군수와 나홍진 감독, 포지드필름스 김새미 대표·주승완 총괄프로듀서·문루도 제작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업무협약식에서는 K컬처의 선두주자인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성공적인 영화 제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협약에 따라 해남군은 영화 촬영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영화 콘텐츠 사용 등 향후 지역홍보에 영화를 활용하기로 했다.

또 영화 제작 과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 농수특산물 및 산업체 활용 등에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을 돌며 영화 촬영지를 물색해 온 나 감독은 새 영화의 주 배경지로 북평면 남창마을 일대을 낙점,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영화 ‘호프’는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항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마을 외곽에서 미지의 존재가 목격된 후 실체를 수색하다가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놓이자 주민들이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황해’, ‘추격자’, ‘곡성’ 등 독특한 영화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 온 나홍진 감독이 5년 만에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이 출연한다.

글로벌 시장을 고려해 할리우드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등을 캐스팅했다. 굴지의 투자배급사들의 대규모 투자가 잇따르고 있어 한국 영화의 역대 최대 제작비 기록을 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화 촬영지인 북평면은 해남에서도 땅끝마을과 인접한 남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드넓은 갯벌과 땅끝바다를 생활터로 하는 어촌마을이 다수 소재해 있다.

이 중 남창마을은 북평면소재지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SF’를 표방하는 이번 영화와 가장 흡사한 분위기여서 주 촬영 무대로 선택됐다.

나홍진 감독은 “지난 5년 간 공들여 준비한 영화의 주무대가 해남인만큼 촬영기간 해남군민들과 함께 영화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촬영하겠다”고 밝혔다.

명현관 군수는 “땅끝 해남에서 촬영하는 영화 ‘호프’가 성공적인 흥행으로 전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란다”면서 “해남군과 군민들의 자긍심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해남/이보훈 기자 lb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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