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따라 취향 따라 삼합 조합 ‘매력’
타우린·비타민 등 풍부, 기력 회복 탁월
저지방·고단백으로 다이어트 걱정 NO

키조개·전복·우삼겹

맛·효능 보장된 건강 어벤져스 한 입에 쏘옥~
 

원기회복을 위한 이색 보양식 상무어시장 히트 메뉴 ‘키조개 삼합’ 한상 차림.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쏟아지는 여름이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로 인해 급격한 체력 저하와 식욕 부진 등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는 요즘이다.

이에 많은 사람이 보양식을 찾고 있다. 여름철 보양식은 원기를 회복하고 면역력을 높여 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으로는 삼계탕과 장어, 갈비탕 등이 손꼽힌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 하더라도 자주 먹으면 물리게 되는 법. 이에 올여름 더위와 맞설 몸보신에 적합한 이색 보양식을 소개한다.
 

저지방·고단백의 대표 식재료인 키조개와 전복, 우삽겹으로 가득한 상무어시장의 ‘키조개 삼합’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광주 서구 치평동에 자리한 상무漁시장(이하 상무어시장)의 시그니처 메뉴 ‘키조개 삼합’이 바로 그 주인공.

흔히 ‘삼합’이라고 하면 홍어와 묵은지, 돼지고기를 함께 먹는 ‘홍어삼합’을 떠올리지만, 다양한 음식 재료 만큼이나 삼합의 조합은 무궁무진하다.

음식점과 술집 등이 집중된 상무지구에서 맛집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상무어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키조개 삼합(키조개+우삽겹+완도 산 전복)은 별미 중의 별미다. 상무어시장 키조개 삼합은 고소한 매력의 우삼겹과 완도산 활전복, 쫄깃한 키조개 관자가 조화를 이루면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키조개는 담백한 맛과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며, 관자는 탱글탱글한 식감과 저지방 고단백으로 고급 요리 식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특히 필수 아미노산과 철분이 많아 동맥경화와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키조개 속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 성분들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기력 회복과 피로회복 등에 효과적이다.

고급 해산물 중 하나인 전복은 고소하고 부드러우며 특유의 식감을 가지고 있다. 오직 바다에서만 사는 전복에는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대표적인 보양식 재료로 꼽힌다.

우삼겹은 소고기의 양지 아래 부위인 업진살을 말하는데, 살코기와 지방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상무어시장의 키조개 삼합은 타우린과 비타민 등이 풍부한 식재료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맛과 효능이 보장된 ‘건강 어벤져스’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저지방, 고단백이어서 다이어트 걱정은 잠시 넣어둬도 좋다.

각종 채소와 해산물 등 취향 따라 입맛 따라 조합한 ‘키조개 삼합’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당초 상무어시장의 주메뉴는 제철 회이다. 하지만 해산물을 싫어하는 손님들을 위한 메뉴를 고민하던 중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키조개 삼합을 내놓게 됐다.

한다니 상무어시장 대표는 “해산물을 싫어하는 고객층을 사로잡을 메뉴를 고민하던 중 비린 맛이 덜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키조개를 떠올리게 됐다. 키조개와 어울릴만한 메뉴를 하나, 둘 조합하다 보니 저희 매장만의 키조개 삼합이 완성됐다”면서 “주메뉴인 제철 회도 잘 나가지만, 저희 매장 ‘키조개 삼합’을 드시기 위해 방문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져 ‘효자 메뉴’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상무어시장의 ‘키조개 삼합’은 등장 비주얼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큼지막한 돌판 위에 주인공인 키조개와 활전복, 우삼겹을 비롯해 버섯과 미나리, 숙주 등 각종 채소와 새우와 가리비 등 싱싱한 해산물은 물론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묵은지와 쌈무, 모짜렐라 치즈까지 더해져 한 상을 가득 채운다. 3대 주인공인 키조개와 전복, 우삼겹은 아슬아슬한 높이로 쌓여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하구이와 버터 머리 구이.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불이 붙은 불판 위에 버터를 살짝 녹여 키조개와 전복을 굽는다. 반대편에는 각종 채소, 해산물을 우삼겹과 함께 구워 앞접시에 삼합 재료를 취향에 따라 차곡차곡 쌓아 올려 한입에 쏙 넣으면 그만이다. 채소의 아삭함과 조개의 쫄깃함, 소고기의 풍미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기본 상차림도 푸짐하다. 바삭하게 튀겨낸 가지튀김과 각종 야채를 버무린 가지튀김 샐러드를 비롯해 두툼한 등심돈까스, 두부김치, 콘샐러드, 미역국까지 허기진 배를 잠시 달래주기에 충분하다.

통오징어와 각종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해장라면.

바다내음을 만끽하기에 충분하지만 뭔가 아쉽다면 곁들이 메뉴로 요즘 제철을 맞은 ‘대하구이’도 추천한다. 대하구이는 소금과 버터 두 종류로 주문할 수 있는데, 제법 통통하게 살이 올라 씹는 맛이 좋다. 또한 통 오징어와 각종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해장라면은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어서 해장 겸 술안주로 인기가 높다.

이번 주말, 사랑하는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상무어시장 키조개 삼합으로 여름 건강도 챙기고 입맛을 돋아보는 건 어떨까.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남도일보는 ‘남도 맛집’ 취재와 관련, 어떤 광고를 요구하거나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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