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해수욕장서 주민·관광객 1천여명 참석
난타공연·수산물 깜짝 경매·OX퀴즈도

 

국내 최대 민어 주산지인 신안군 임자면에서 여름철 보양식 중 으뜸인 민어 축제가 열렸다.

6일 신안군에 따르면 올해로 15번째 열리는 ‘섬 민어축제’는 12㎞에 이르는 은빛 백사장이 펼쳐진 임자 대광해수욕장 일원에서 지난 5~6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박우량군수와 김혁성 신안군의회의장, 유억근 축제추진 위원장을 비롯 주민, 관광객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이날 임자면과 자매결연을 맺은 목포시 신흥동 정길석동장과 조진만 용당2동장, 유관기관단체장, 목포시의원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5일 개막식은 임자면 생활개선회원들의 난타공연과 국악, 성악공연, 초청가수 공연으로 시작했다.

이날 임자고등학교 김소향 양의 ‘민어가 들려주는 바다 이야기’ 발표와 청정한 바다를 보존하고 지켜나가기 위한 생산자, 판매자, 소비자, 농업인 대표의 자정선언이 진행됐다.

특히 민어댄스 경연대회와 민어 가요제, 수산물 깜짝 경매, OX퀴즈가 잇따라 열려 주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로 거듭났다.

이튿날은 민어요리 만들기와 민어 해체쇼, 관광객과 함께하는 민어 도전 100곡이 열려 흥을 더했다.

미네랄이 풍부한 청정바다에서 잡히는 민어는 주로 서해에 서식하는데, 참조기처럼 부레를 이용해 개구리마냥 ‘부욱부욱’ 울음소리를 낸다.

민어는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가고 양반들이 즐겨 먹던 귀한 음식으로, 허약 체질과 피로 회복에 좋으며 농혈을 멈추고 토혈과 코피, 설사를 다스리는 여름철 대표 수산물이다.

동의보감에는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높이고 콜레스테롤을 낮춰 동맥경화 예방, 혈액응고 방지, 치매, 항암작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어 맛있게 먹는 방법도 다양해 회, 민어지리탕, 건정민어찜, 민어전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박우량 군수는 “민어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유일한 생선으로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며 ”드넓은 모래와 해수욕장, 먹거리가 가득한 섬에서 열리는 민어축제에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찾아와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갖 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의 민어 조업 어선은 140여척으로 지난해 어획량은 742t으로 96억원의 위판고를 올렸다. 8월 현재 1㎏당 2만5천~3만원선이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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