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남(광주광역시 토지정보과장)

 

송진남 광주광역시 토지정보과장

1분 1초를 다투는 아침 출근길에 만원 버스나 지하철 대신 하늘을 나는 택시로 출근을 하고, 드론 택시로 공항에 도착해 해외출장을 가는가 하면 사무실에서 드론배송으로 물품을 받아 업무를 보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가?

우리가 미래 시대를 소재로 하는 영화에서 종종 보는 아주 먼 미래라고 생각하고 상상했던 모습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신성장 4.0전략’을 보면 2027년에는 드론 배송이 현실화되어 1시간 배송시대가 열리고 2030년 경에는 TV나 영화에서만 보던 하늘을 나는 드론 택시가 현실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2023년을 드론배송 체계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착수하는 K-드론 배송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여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며,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하반기에 가파도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유상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드론 활용의 촉진 및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드론은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은 채 항행할 수 있는 비행체’를 말한다. 드론은 항공·정보통신·소프트웨어·센서 등 첨단기술의 융합체로 군사용에서 취미·촬영용 등 민간 영역으로 성장 중이며 안전진단, 감시, 측량, 물품수송에 까지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 대형 무인항공기의 등장과 개인형 이동수단으로 자율비행 드론 상용화 등 수송·교통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2017년부터 드론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드론사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으며 초기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하여 국가, 공공기관의 드론 활용을 촉진해 오고 있다.

공공 건설, 대형 시설물 안전관리, 국토 및 하천의 측량·조사, 도로·철도, 전력·에너지, 산간·도서지 배송, 해양시설 관리, 실종자 수색, 재난 대응, 산불 감시, 국가 통계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수요를 발굴·지원하였으며, 이처럼 드론 활용은 비용 절감과 작업시간 단축은 물론 인력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효과적인 조사와 수색, 탐지 등도 가능하게 하였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국민의 토지 재산권 보호를 위해 지적재조사측량 등 지적측량에 드론 활용을 본격화하고자 ‘드론측량 업무규정’을 마련하고 행정예고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기존 측량 장비들의 단점을 보완한 드론이 측량분야 전반에 활용되고 있으나, 지적측량 분야에서는 구체적인 업무절차나 세부 방법을 규정한 법적 근거가 미비하여 그동안 적극적인 활용이 어려웠다. 이번 규정 제정을 통해 드론을 활용한 지적측량의 절차 등이 표준화되면 접근이 위험한 지역과 광범위한 지역의 측량이 용이해질 뿐 아니라 고해상도 영상, 3차원 입체영상 자료 등을 이용한 시간·비용 절감 등 지적측량의 효율성을 높여 지적측량 서비스가 크게 향상될 것이다.

이러한 정부 정책 방향에 발맞춰 우리 시는 2021년 ‘무인비행장치 공간정보 운영규정’을 제정하고 국토교통부의 공공분야 드론 조종인력 양성사업에 참여하여 현재까지 교관 1명, 1급 조종사 5명을 양성하였으며, 지난해 6월 고정익 드론 1대와 회전익 드론 2대를 도입하였다.

도시개발에 따른 지적확정측량 성과검사와 지적재조사사업 현장조사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도시 변화지역의 수치표고모델(DEM)을 제작하여 2007년 구축한 3차원 공간정보 DB의 자체 갱신을 통해 연간 1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였다.

이와 더불어 국가안전대진단 대상 시설물 점검, 시·자치구의 주요 사업 및 문화재 촬영, 각종 행사 홍보에 정사영상과 동영상을 제작하여 제공하고 있다.

시는 지속적으로 행정업무에 접목하여 신규 활용 분야를 발굴하고 협업을 통해 예산 절감에 기여함은 물론 산학과 연계하여 드론 산업 발전과 인력양성에도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드론은 미래 먹거리이자 4차 산업의 신성장 동력이다. 미래 사회로의 진입을 위한 지능형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의 실현을 위해 정확하고 정밀한 지적 및 공간정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행정에 혁신기술 활용을 위한 끊임없는 날갯짓이 필요하다. 내일이 빛나는 미래 도시 광주를 위한 비상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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