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은 만물이 자라는 곳으로 모든 생명체의 모체로서 하늘을 아버지에 흙을 어머니에 비유하기도 한다. 세계문명의 발상지는 흙의 생명력과 운명을 갈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흙은 화확비료와 농약의 과다 투입 등으로 염류가 집적되고 양분의 균형이 깨져 농지의 황폐화가 가속되어 지속 농업이 우려되고 있다. 흙에 비료를 줄경우 일반적으로 질소는 40%, 인산은 15%, 가리는 50% 정도 작물이 흡수하고 나머지는 토양에 흡착되거나 유실되고 있다. 특히 시설재배지에서는 비료가 노지처럼 유실되지 않고 토양에 잔존해 있기 때문에 염류가 그대로 집적되는 것이다.
토양환경을 보전하고 고품질 우수농산물 생산을 위해서는 시비개선에 의한 흙의 생명력 회복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건강한 흙을 만들지 않고는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하며 맛이 좋고 신선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수 없다. 따라서 토양진단에 의한 적정시비와 토양개량 등 지력증진 활동 그리고 환경보전형 시비 등으로 ‘흙 살리기 운동’을 지속 전개하여 건강한 흙을 만들어야 하겠다.
전남농협에서는 작년까지 관내 회원농협에 50개소의 토양진단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금년에는 13개소를 추가하여 확대 운영하고 있다.
토양진단센터의 토양분석은 토양의 각종 성분함량을 분석하여 이를
근거로 필요한 비료와 공급량을 산출하며 퇴비,규산질 등 유기질과 토양 개량에 필요한 성분도 자동 산출하게 된다. 한마디로 말해서 환자에 대한 병원 의사의 처방서와 같다.
이제는 토양에 대한 처방도 과학적인 토양분석시스템이 구축되어가고 있다. 전남농협은 작년 8만천건의 토양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이에따른 비용 8억6천400만원을 중앙회에서 지원한바 있다. 또한 토양진단센터의 시비처방서에 의한 맞춤BB비료를 작년 3만7천t 에서 금년에는 5만t으로 확대 공급 할 계획이다.
지금 규산질과 석회질비료 살포시기이다.
규산질비료는 내병성을 강화하고 쌀맛을 좋게한다.
석회질비료는 산성토양개량에 큰효과가 있다. 이들비료는 건강한 흙 만들기에 적합한 비료이다. 논두렁과 밭두렁에 쌓아두는 일이 없이 반드시 살포작업을 실시해야 하겠다.
전남지역의 화학비료 사용량이 2000년 32만2천t에서 2002년 29만 7천t으로 감소한 반면 유기질비료 등 친환경자재 사용이 늘어나고 있어 다행스럽다. 농산물도 과학적인 시비와 농법에 의하여 소비자가 선호하는 우수농산물 생산 하는것이 농업 경쟁력을 높히는 길 일것이다.(농협 전남지역본부 자재팀장 정 순 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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