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중(광주북부경찰서 경비계장)

 

김판중 광주북부경찰서 경비계장

과거와 다른 폭염과 폭우가 산불과 홍수 등을 야기하는 등 각종 재해와 재난 상황이 우리나라 전역을 휩쓸며 위협하고 있다. 극단적 기후현상 증가에 따라 경찰의 역할도 과거와는 달리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일부에선 이러한 추세에 비추어 최근 우리 사회의 이슈 등이 증가함에 따라 경찰의 대응이 강경해졌다는 분위기다.

극단적 기후 현상이 지구촌을 위협하는 상황과 맞물려 집회시위과정에서 일부 사람들의 마음 또한 극단적 경향을 나타내어 불법집회로 확대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기우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평화로운 집회시위 관리를 위해서 각종 변수에 대해 보다 면밀히 대응해야 한다는 걱정을 더욱 하게 되는 현실이다.

최근 경찰의 집회시위 대응이 강경해졌다는 일부의 우려가 있으나 경찰이 집회시위를 바라보는 시각은 한결같다. 경찰은 헌법상 보장된 집회시위에 대한 대응방침은 합법적 평화집회는 최대한 보장하고 과격 폭력으로 변질되는 불법집회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한다는 자세를 견지하면서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과거 어느 집회시위 장소에서는 우리 시민들이 보다 높은 선진의식을 보여줘 경찰뿐만 아니라 집회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모두를 감동시킨 바 있었다. 성숙한 집회시위 문화를 보여주던 과정에서 과격폭력 집회를 시도하는 일부 사람들을 향해 참가자들이 비폭력을 연호하여 이를 자연스럽게 저지하여 평화집회시위로 이어 나가게 하였다. 집회 종료 후에는 주변의 쓰레기들을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치우는 등 한차원 다른 아름다운 시민의식을 보여주어 우리 사회에 집회시위문화에 대한 의식 전환을 꾀했고 건전하고 성숙한 집회시위문화를 통해 모두 감동하는 등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준 사례도 있었다.

이렇듯 우리 국민의 의식 수준은 여느 선진국보다도 앞선다. 기후 변화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의 현실 속에서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뭉치고 화합하는 우리 국민 특성을 다시금 되살려 각종 사회 이슈에 대한 목소리를 건전하게 표출하기 위한 집회시위문화를 조성하기를 당부드린다. 우리 경찰도 국민의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이 잘 발현될 수 있도록 평화집회 최대보장, 불법집회 엄단이라는 기조 아래 집회관리를 잘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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