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비해 ‘비만율·고혈압’ 2배 높아
신장·심장 의사진단 경험율 최대 11배

이주민 건강권 강화 심포지엄 포스터. /전남대병원 제공

광주지역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이 내국인들에 비해 비만율과 흡연율은 물론 고혈압 유병률 등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울감 경험률과 신장과 심장의 의사진단 경험률은 최대 11배 이상 높아 이주민 건강수준 향상을 위한 지자체의 관리 체계 확립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학교병원이 위탁운영하고 있는 광주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광주시 감염병관리지원단, 전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 전남대학교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는 오는 12일 오후 2시~5시30분까지 병원 의생명연구지원센터 1층 대회의실에서 ‘광주시 거주 이주민 건강권 강화 방안 모색을 위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은 국내 이주민의 건강권 현황과 문제점으로 파악하고 이주민 주요 정책을 통해 건강권 향상 및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심포지엄1부에선 ‘이주민 건강권 현황 및 강화방안 모색’을 주제로 ▲우리나라 이주민의 의료보장 현황(국가인권위원회 박혜경 조사관) ▲부산시 이주민 주요 정책과 건강권 강화를 위한 활동 사례(사회복지연대 김경일 사무국장)가 발표되며, 광주시의회 명진 의원, 이주와 인권연구소 이한숙 소장, 이주민 건강권 실현을 위한 동행 양선희 대표가 패널토론을 할 예정이다.

2부는 ‘광주시 이주민 건강실태와 향후과제’를 주제로 ▲광주시 이주민 정책 및 사업(광주시 외국인주민과 손은영 팀장) ▲이주민 건강 및 감염병 실태와 과제(김성은 광주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전남대병원 교수) ▲결혼이주여성의 정신건강 실태와 과제(전남대 심리학과 강영신 교수) ▲민간센터의 무료진료 운영 사례(고려인 광주진료소 이태민 기획이사)가 발표된다.

이날 발표될 김성은 광주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의 ‘이주민 건강 및 감염병 실태와 과제’는 지난해 9월20일~10월23일까지 광주에서 거주 중인 이주민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실태조사 결과 중 만 19세 이상 이주민 153명에 대한 조사결과가 담겨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비만율의 경우 이주민(63.4%)이 내국인(33.8%)보다 2배 가량(190%) 높았다. 흡연율 또한 이주민(26.1%)이 내국인(10.9%)에 비해 239%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성질환 중 고혈압 유병률은 이주민(49.7%)이 내국인(24.2%)보다 205%, 당뇨 유병률은 이주민(19%)이 내국인(11.5%)보다 60.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감 경험률은 이주민(24.2%)이 내국인(9.4%)보다 257.4%, 신장질환과 심장질환의 의사진단 경험률은 무려 7~11배 이상 월등히 높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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