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궁희 완도군의회 의장 발의
“소비심리 위축·오염수 방류 원인”

 

고수온 장기화로 폐사한 양식 전복. /뉴시스(독자 제공)

완도군의회는 14일 전남 시·군의회 의장협의회가 ‘전복가격 하락 방지와 수급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전남 시·군의회 의장협의회는 지난 13일 강진에서 제284회 월례회의를 갖고 완도군의회 허궁희 의장이 발의한 ‘전복 가격 하락 방지 및 수급 안정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허궁희 의장은 “수산물 소비 심리 위축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전복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며 “수급 조절과 가격 안정 등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건의안은 제314회 완도군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도 채택됐다.

허 의장은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장의 전복 폐사율이 증가하고 경기침체에 따른 수산물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전복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며 “전남지역의 전복양식 어가와 유통 상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와중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수산물의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민들이 삼중고를 겪고 있는데도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수산업계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수산물 유통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수산물의 수급 조절과 가격안정을 위해 필요할 경우 해당 수산물에 대해 비축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현재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조기·마른멸치 등 6개 품목에 대해서만 비축사업을 추진하고 전복은 포함되지 않은 실정이다.

허 의장은 건의안에서 “정부가 전복을 비축사업 품목에 포함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안정적인 수급 조절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어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정부의 직접 지원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채택된 건의문은 대통령, 국회, 해양수산부, 전남도 등 관련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완도s6;이민혁 기자 lm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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