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한전 설립 후 첫 정치인 출신
“전력산업 폭넓은 식견과 전문성 갖춰”
한전 부채 해소 등 재무건전화 급선무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한국전력 제공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공사가 18일 오전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동철 전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을 제22대 사장으로 선임했다.

공식 취임까지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 이에 따른 대통령의 임명이 남아있다.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면 김 의원은 한전 출범 62년 만에 첫 정치인 출신 사장으로 오르게 된다. 임기는 3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앞서 한전 임원추천위원회는 김 전 의원을 신임 사장 후보자로 추천한 사유에 대해 “제19대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위원회(산자위) 위원 및 위원장을 역임하여 전력산업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전문성을 갖췄다”며 “산자위 활동 당시 전력계통 한계에 따른 변전소 증설 필요성, 탄소중립 정책목표와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의 모순점 해결방안 등 전력산업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관련 분야의 다양한 정책 수립 경험이 있다”고 했다.

임추위는 또 “김 후보자는 약 20년간의 의정활동 동안 경제 활성화 및 산업발전을 위한 여러 입법 활동에 주력하면서 그 과정에서 복잡한 이해관계 조정과 소통 능력 발휘 등 뛰어난 리더십을 갖췄다”며 “이에 따라 대규모 조직을 통솔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1955년 광주 광산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4선(17~20대)을 지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2015~2016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2014~2015년), 청와대 정무수석실 정무기획비서관 (2002~2003년)을 역임하기도 했다.

20대 국회에서는 바른미래당과 국민의당에서 원내대표 등을 맡았다.

정치 이력 대부분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보냈지만,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도와 선대위 후보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김 전 의원이 사장으로 공식 취임을 하면 200조원을 넘어선 부채와 47조원대 누적적자 등 한전 재무구조 개선, 도매가가 소비자 가격보다 비싼 전기요금 역마진 구조 해결 등 현안해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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