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남일(전남도의원·영암2)

 

손남일(전남도의원·영암2)

안전한 사회란 무엇일까? 안전한 사회는 물리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불안과 위험으로부터 자유롭고, 각종 재난에서 보호받는 것은 도민들의 권리이다.

우리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과 급격한 사회변화로 인해 새로운 편익을 얻고 있지만 이러한 기술발달에 따른 건축물의 대형화와 복잡화, 새로운 물질의 출연은 안전분야에서도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잠재적인 위험과 재난으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중요한 주제로 자리 잡았고, 이러한 안전은 국가에서부터 각 개인까지 모두의 노력으로만 가능하다.

특히, 화재는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에서 발생한 화재는 2천925건으로 100명(사망 30명, 부상 70명)의 사상자가 났으며 352억4천9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주거시설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로 지난해 전체 화재 중 주택화재는 533건으로 18.2%이지만, 주택화재 사상자는 57명으로 57%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온한 휴식의 공간으로 가족의 안식처가 돼야 할 곳에서 이처럼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심야 시간 또는 취침 중 발생한 화재로 인해 상황인지 시점이 늦고, 인구 고령화에 따른 신속한 대피 및 대처가 어려워진 점 등이 사유로 분석되고 있다.

사실, 소방에서는 주택화재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 대표적인 것이 소화기와 화재알림경보기 설치를 모든 주택에 의무화한 것이다. 실제로 2012년 2월 의무화 시행 이후 주택화재의 연평균 발생 건수는 0.6% 증가했지만 주택화재 사망자는 오히려 9.4%가 감소했다.

주택화재 사망자가 줄어들며 소화기와 화재알림경보기 설치의 중요성은 확인됐지만, 우리의 주거공간의 안전이 확보됐다고 보기엔 이른 얘기이다. 아직도 많은 가정에 주택용소방시설이 없거나, 설치되었더라도 사용법 미숙 등으로 인해 작은 불씨가 한순간에 끔찍한 화재로 커져 생명과 재산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연기를 감지해 거주자가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소화기는 화재 초기 소방차 1대에 버금갈 정도로 화재 진압에 매우 효과적이다.

전남도의회는 ‘전라남도 주택 소방시설 설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소방관서에서 이를 근거로 취약계층에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역 언론과 다양한 매체에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구입비용도 저렴하고 설치 또한 간단해 지금 당장이라도 관심만 갖는다면 인근의 대형마트 또는 인터넷으로도 구입 설치가 가능하다. 한번 설치하면 수년 동안 내 집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이제 곧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다. 우리는 추석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이웃에게 감사의 선물을 준비한다. 이번 추석을 맞아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이웃에게 ‘안전’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선물을 받는 고향의 부모님도 흡족해하고 선물을 전하는 자녀들도 뿌듯해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 가족 그리고 주위 이웃의 행복과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추천드린다. 연로하신 부모님이나 친지의 안부가 늘 걱정되었다면,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 집에 ‘안전’을 선물하고 ‘안심’을 담아 오길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외부 칼럼·기고·독자투고 내용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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