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 신정훈, 손금주와 재대결
구충곤 전 화순군수도 가세 ‘최대 변수’
최용선 전 행정관 등 다크호스로 ‘주목’

 

22대 총선 전남 나주시·화순군 지역구에선 현역인 신정훈 국회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 입지자가 5명에 달해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고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으로 양곡관리법을 주도해온 신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농민들의 지지를 업고 3선 도전에 나선다.

나주·화순 지역구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현역인 신정훈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의 리턴매치 결과다. 지난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첫 입성한 신 의원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 속에서 손금주 후보에게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하지만 2020년 21대 총선에서 신 의원은 손 전 의원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며 재선 고지에 올랐다.

이번 총선에서 신 의원과 손 전 의원의 대결이 성사되면 3번째 맞대결로, 앞서 한번씩 승기를 나눠가졌던 이들은 이번 경선 결과에 따라 각각의 지지세에 우열이 가려질 전망이다.

앞서 신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44.22%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 득표율 51.10%를 얻은 국민의당 손금주 후보에게 석패했다. 21대 총선에서는 78.80%의 높은 득표율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했다.

신 의원은 탄탄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가운데 손 전 의원 역시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어 지역 정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 의원은 “혼신의 힘을 다해 민생을 챙기고 호남정치의 맥을 뛰게 해 지방에도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들고자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해당 지역구에선 구충곤 전 화순군수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가에서 잠시 물러나 있었던 구 전 군수는 화순지역의 높은 지지세를 바탕으로 총선서 캐스팅보트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민선 6·7기 자치단체장을 함께했던 강인규 전 나주시장이 구 전 군수를 적극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시너지가 당내 경선에서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구 전 군수의 경우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당시 “더 큰 정치로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사실상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최용선 한전KPS 사외이사 역시 주목해야 할 인물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최 전 행정관은 ‘청년정치인’인 점을 내세워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최 전 행정관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 16명이 난립한 민주당 나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32%의 지지율을 얻어 2등을 차지하는 등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더욱이 그는 2017년 문재인 대선 후보 중앙선대위 안보상황팀장으로 활동하며 대선승리에 기여한 공로로 더불어민주당 1급 포상을 수여받는 등 당내 지지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당 ‘친명’ 핵심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 전남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전 행정관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국면에서 당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등 자신의 정치적 목소리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김부겸 국무총리 재직 당시 국무총리실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김덕수 전 비서관도 민주당 적통임을 내세워 당내 경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김 전 비서관은 2017년 민주당 대선경선 준비과정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인재 영입 업무를 담당했다. 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문재인 정부 국정 기조와 100대 국정과제 작성에 참여했으며, 이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전문위원으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함께 한 정통 정책전문가다. 그는 광주·전남의 핵심 역점사업인 한전공대 설립과 에너지밸리 조성,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주요 정책사업을 국정과제에 반영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과 진보당도 각각 지역위원장인 김종운, 안주용 위원장을 내세워 호남 민주당 일당독주 체제 타파에 도전한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