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노형욱 전 장관·‘친명’ 정진욱 도전
유동국 전 TP원장도 채비…경선부터 치열
김병내 청장 최대 변수…우회출마 가능성도

 

내년 제22대 총선에서 광주 동남갑은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거물급 당내 후보군들의 거센 도전이 예고되고 있다. 윤 의원의 대항마로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장관, 유동국 전 전남테크노파크 원장, 정진욱 이재명 당대표 정무특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민주당 경선이 전개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배경이다.

윤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때 당내 경선에서 유력 후보였던 최영호 전 남구청장을, 본선에서 3선인 장병완 의원을 꺾고 당선돼 주목을 받았다. 윤 의원은 국회 입성 후 전반기 교육위원회, 운영위원회, 원내부대표직을 맡았다. 후반기에는 정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스피커’를 기조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윤 의원은 진월동 송전탑 이전, 진월복합운동장 준공, 남구 반다비 체육센터 착공, 승촌파크골프장 조성 등 굵직한 지역현안을 해결하기도 했다.

노 전 장관도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그는 제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재부 전신인 기획예산처 예산기준과장을 거쳐 기재부 행정예산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을 지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국토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등 2번의 장관급 고위직을 역임했다. 노 전 장관은 ‘노형욱 경제·국토교통연구소’을 개소하고 일찌감치 지역민과 스킨십도 강화하고 있다.

유 전 원장도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역 산업 정책을 기획하고 지원하는 기관인 광주와 전남지역의 테크노파크 원장을 모두 역임한 산업 현장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재임 기간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평가에서 전국 1위를 거두기도 했다. 또 대학에서 경제학과 경영학을 연구한 이론가이자, 기업의 CEO이기도 하다.

‘친명(친이재명)’계인 정 특보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한 차례 출사표를 던졌던 정 특보는 금뱃지를 달기 위해 광폭 행보를 벌이고 있다. 그는 일찌감치 ‘정진욱광주미래연구소’를 열고 지역구를 누비면서 주민들과 소통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특보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경선과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현장에서 보좌하는 수행대변인으로 일했다. 또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는 유일한 현장 대변인으로 활약한데 이어 당대표 선거 때도 현장 대변인을 맡는 등 수행대변인만 4번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던 이 대표와 동조투쟁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선 문상옥 동남갑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문 위원장은 6·7대 전남도의원과 한국공공기관 감사협의회장, 한전 KDN 상임감사 등을 역임했다.

정의당에선 문정은 광주시당위원장이 출격에 나선다.

올해 만 37세인 문 위원장은 정의당 역대 최연소로 광역시도당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정의당 창당 발기인부터 10여 년간 당 부대표와 대변인, 당대표 비서실장 등 당직과 4번의 공직선거 출마 등으로 주목 받아온 정치인이다.

이런 가운데 동남갑 선거의 최대 변수는 김병내 남구청장의 출마 여부다.

재선인 김 구청장은 현역 프리미엄에 조직력과 인지도까지 만만치 않아 출마시 선거판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선출직 공직자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할 경우 당내 경선에서 감산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은 큰 부담이다.

김 구청장이 직접 출마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어떤 후보와 손을 잡을 지 여부에 따라 선거 구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청장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인사가 우회 출마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동남갑은 진월동과 노대동을 포함한 효덕동 일원, 송암동, 대촌동, 월산동, 봉선동, 주월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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