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병훈 수성 의지 속 10명 표밭갈이
차관·구청장·국회의원 출신 라인업 구성
국힘·정의·진보당 인물들도 출마 행보

 

오랜기간 ‘광주 정치 1번지’로 불렸던 광주 동남을 국회의원 선거판은 총선 예비후보들이 대거 몰리면서 문전성시를 연상시킨다.

좌천타천 거론되는 여야 후보들만 10명에 달한다.

먼저 민주당에서는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병훈 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 의원은 2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광양군수와 전남도청 기획관리실장,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역임했다. 지난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이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행정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시아문화전당 정상화를 위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다. 또 이 의원은 내년 총선을 승리할 당원 조직 강화 등에도 힘쓰는 등 시당위원장으로서 공적 책무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의원에 맞서 전직 구청장 2명의 발걸음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김성환 전 동구청장은 공직사회에 입문해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 국무총리실 일반행정정책관 등 중앙 행정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16년 총선과 함께 치러진 재보선에서 동구청장에 당선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던 김 전 청장은 이달 초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을 던지고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다.

‘도심재생 산증인’으로 불리는 노희용 전 동구청장은 1회 지방고시 합격 후 광주 동구청과 광주시청 등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광주시 문화관광정책실장을 끝으로 2012년 동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 당선된 바 있다. 2014년 재선에도 성공했으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노 전 구청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 캠프의 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양형일 전 조선대학교 총장도 민주당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양 전 총장은 18대와 19대 2차례 총선과 2014년 광주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정무특보를 맡았고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엘살바도르 대사를 역임했다.

민주당에선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와 이정락 광주전남정치개혁연대 공동대표도 당내 경선을 준비 중이다. 광주은행 최초 여성임원 출신인 김 교수는 지난 21대 총선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동남을), 지난해 6·1 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현재는 경영컨설팅 업체인 김해경 우먼리더십을 대표를 맡고 있다.

조선대 학생운동 출신에 노동운동을 이어온 이 대표도 바닥 민심에 귀를 기울이며 지지층 다지기에 나섰다. 또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광주 상임운영위원장을 맡아 당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무소속 신분인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안 전 차관은 기재부 복지, 경제 예산을 거쳐 예산총괄 심의관을 역임한 뒤 호남 출신으로는 16년 만에 예산실장을 지냈다. 안 전 차관은 ‘찾아가는 정책간담회’를 통해 광주 발전을 위한 강연, 연구, 토론, 의제 선정 등을 이어가고 있다. 또 안 전 차관은 경제 전문가답게 정부의 경제 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대안을 제시하는데도 열심이다. 안 전 차관이 민주당에 입당한다면 당내 경선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선 문충식 동남을 당협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위원장은 국민대통합위원회 통합가치분과 자문위원, 민주평통 광주동구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진보진영 후보들도 출마를 채비를 갖췄다.

정의당에선 홍성남 정의당 동남구 지역위원장이 기존의 정치인과 다르게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진보당에선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 지부장 출신인 김미화 진보당 광주시당 동남을지역위원장이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 표발갈이 중이다. 동남을은 동구 일원과 남구 양림동, 사직동, 방림 1·2동, 백운 1·2동이 지역구에 해당된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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