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문상필·진선기, 조 의원 대항마 자처
전 시의원·변호사 활동 인지도 높아 경쟁 ‘치열’
국힘 이동국 나설듯…진보당 김주업 후보 확정

 

광주 북구갑 국회의원 선거구는 고교 동문간 재대결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경선전부터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조오섭 의원에 맞서 잔뼈 굵은 지역 정치인들이 너도나도 공천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먼저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조 의원은 전남대 학생운동권 출신 ‘86세대’다. 6·7대 광주시의원을 지낸 풀뿌리 정치인이기도 하다. 조 의원은 국회에 입성한 이후 전·후반기 국토교통위원회를 연임하며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의 타당성재조사 최종 확정,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했다. 헌정사상 최초 광주·대구 국회의원 공동기자회견을 이끌어 내며 15년간 예비사업에 머물렀던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켰다. 당내에서는 원내대변인, 대통령선거 선대위 대변인, 비대위 대변인 등을 맡아 민주당의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이다. 특히 전세사기 피해가 속출하기 이전부터 시민사회와 협의를 통해 여야 국회의원들 중에서 가장 먼저 특별법을 대표발의했고 ▲오송지하차도 참사 ▲서울-양평고속도로 ▲화물안전운임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등 현안이슈를 주도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민주당에선 정준호 변호사가 와신상담하고 있다. 그는 4년 전 당내 경선에서 조 의원과 맞붙었다. 정 변호사는 올해 북구 우산동 무등도서관 사거리로 변호사 사무실을 이전하고 지역민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정 변호사는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대검찰청 공판송무부 법무관, 민주당 북구갑 지역위원장을 지냈다. 현재는 공감포럼 중앙본부 공동대표, 홍남순기념사업회 사무총장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문상필 대한장애인사격연맹 회장도 당내 경선을 준비 중이다. 문 회장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장애인 특보단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역에서 대표적인 ‘원외 친명’ 인사로 꼽힌다.

주목할만 것은 조 의원과 문 회장, 정 변호사는 광주동신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점이다. 조 의원과 문 회장은 586세대로 학생운동 경력, 6·7대 광주시의원 등 경력이 겹친다. 또 고교 입학·졸업년도가 같은 ‘동창’다. 두 사람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나란히 북구청장 선거전에 뛰어들어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내년 총선에서는 6년만에 또다시 대결하는 상황이 됐다. 정 변호사는 이들의 고교 14년 후배다. 조 의원으로서는 동창, 후배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셈이다.

민주당에서는 또 진선기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도 경선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 경제특보를 지낸 진 전 위원은 재선 광주시의원, 사업체 CEO로서의 추진력과 경제 마인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동구청장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민주당 후보군에 맞서 국민의힘에서는 이동국 광주시당 북구갑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6대 광주 북구의원 출신으로 후반기 도시보건위원회위원장을 지냈다. 현재는 엔제이홀딩스 대표를 맡고 있다.

진보당에서는 김주업 진보당 광주시당위원장이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됐다. 전국공무원노조 8·9대 위원장 출신인 그는 21대 총선에서 민중당 서구갑 후보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진보당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이런 가운데 북구갑은 지난 총선 당시 선거인수가 15만5천800여명으로, 인구 대비 선거인 비율이 90%에 육박해 광주 8개 선거구 중 가장 높다. 관할 행정동이 많아 투표구수도 가장 많다.

지역구는 중흥1·2·3동, 중앙동, 신안동, 우산동, 풍향동, 문화동, 석곡동, 임동, 두암1·2·3동, 문흥1·2동, 오치1·2동이다./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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