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활발한 의정활동 앞세워 재선 노려
김성진·박시종·정재혁·최치현 등 도전장
리턴매치·적이 된 동지 등 관전포인트 ‘주목’
국힘 안태욱·정의 김용재·진보 전주연 출마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선거전도 후보군이 난립 양상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에 맞서 자천타천 거론되는 여야 후보군만 8명에 달한다. 총선일이 다가오면 더 많아질 수도 있다.

우선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민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대통령비서실 국정홍보·인사관리행정관, 2007년 대통령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냈다. 2010∼2018년 광주 광산구청장을 역임했고 2018년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경선에서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민 의원은 다시 청와대로 입성해 2018∼2019년 문재인 정부의 정부수석비서관실 자치발전비서관과 대통령 사회수석비서관실 사회정책비서관을 거쳤다.

21대 총선때 국회에 입성한 민 의원은 본연의 임무인 입법노동자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53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해 21대 의원 중 1위를 차지했고, 임기 내 열린 110차례 본회의에도 모두 출석했다. 5·18 관련법 총 10개를 발의해 6개를 통과시켰다.

다만 민 의원은 ‘위장탈당’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4월 ‘검수완박’입법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1년 만에 감점 없이 복당했다. 또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민 의원은 비명(비이재명)계에 대한 견제와 협치 사이 관계 설정도 관건이다.

민 의원에 맞서 민주당 경선에는 김성진 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박시종 전 대통령 비서실 선임행정관, 정재혁 전 대통령 비서실 선임행정관, 최치현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참여할 전망이다. 민 의원과 김 전 원장, 박 전 선임행정관은 4년전 민주당 경선에서 한 차례 맞붙었던 적이 있어 ‘리턴 매치’가 예상된다. 광산구청장에서 구청장과 민원실장으로 일했던 민 의원과 최 전 행정관 간의 당내 대결을 보면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는 정치의 세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민주당 경선에 나서는 김 전 원장은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힌다.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김 전 원장은 제47대 전남지방우정청장,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단장,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그는 최근 광산구에 ‘김성진 청년경제연구소’를 설립하고 중앙부처에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현안 해결 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재단법인 아시안치매연구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박 전 선임행정관도 총선 재도전을 위해 현재 조직 결집과 함께 지역민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당내 경선에서 민형배 후보를 꺾었으나 권리당원 과다 조회로 자진 사퇴한 김성진 후보의 박시종 후보 지지선언을 문제삼아 민형배 후보가 재경선을 요청했고, 사상 유례없는 재경선 끝에 고배를 마셨다. 와신상담해온 박 전 선임행정관은 김대중 대통령후보 비서,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 공동대표, 시민의 힘 상임대표, 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 등의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한반도평화경제연구원 이사로 있다.

정 전 선임행정관은 국회의원 보좌관, 청와대 선임 행정관 등 국정 전반을 거친 풍부한 정치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50개월 넘게 근무하다 2021년 9월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에 영입 인사로 들어갔다. 지난해 6월 인천계양을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후보’ 캠프 기획홍보실장을 맡았으며 국토안전관리원 비상임감사로 활동했다. 지난해 10월 광주혁신경제포럼 산하 광주혁신경제연구장으로 취임해 광산을과 정치 현안을 연구하고 지역 발전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등 인지도를 쌓고 있다.

최 전 행정관은 당내 경선전에 뛰어들었다. 그는 민선 5·6기 광산구 열린민원실장을 거쳐 문재인 청와대 정무기획, 사회조정, 사회통합비서관실 행정관, 국가보훈처 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최 전 행정관은 지방행정과 중앙행정을 아우르는 경험을 바탕으로 표밭갈이 중이다. 최근에는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임길택 대표 지회장과 문종길 금호타이어 곡성지회장 등 노조 집행부와 간담회를 열어 광주공장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하는 등 지역 현안 해결에도 열심이다.

국민의힘에선 안태욱 광산구을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TBN교통방송사장을 지낸 안 위원장은 현재 (사)한국희망나눔 이사, (사)광주전남발전협의회 이사를 맡고 있다.

총선을 향한 진보정당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정의당에선 김용재 선순환경제연구소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중소상공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 위원장을 지낸 그는 21대 총선때 정의당 광산구을 후보로 출마했다.

진보당에선 전주연 광주시당 광산구을 지역위원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확정했다. 6대 광주시의원 출신인 전 위원장은 현재 민주노총 광주본부 사무처장, 광주은행 금리인하 광산을운동본부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광산을은 첨단1·2동, 비아동, 신가동, 신창동, 수완동, 하남동, 임곡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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