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케이블카·근대역사관·박물관 등 정상 개관

 

목포 해상케이블카./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시가 27일 추석연휴를 앞두고 제안한 목포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 유달산과 해상케이블카, 가을 초입 낭만 만끽

항구도시 목포의 매력을 조망하고 싶다면 목포를 상징하는 유달산과 목포 해상케이블카가 단연 으뜸이다.

유달산은 해발 258m로 높지 않고 둘레길(6.3㎞)도 조성돼 힘들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야간에도 매력적이어서 다양한 색상의 조명으로 빛나는 조각작품, 나무, 분수 등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기암괴석은 산행객의 관찰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내려다보이는 다도해 경관과 목포 시내 전경도 산행의 볼거리다.

유달산에는 목포의 관광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해상케이블카가 있다.

유달산과 고하도를 오가는 해상케이블카는 입소문을 타면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고하도 해상 데크(연장 1천818m)에서는 일렁이는 바다 위를 파도소리, 바닷바람과 함께 걸으며 포근한 느낌의 목포 앞바다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최근에는 보행 약자를 위한 경사형 엘리베이터도 설치해 더욱 편리하게 다가갈 수 있다.

◇ 근대역사문화공간에서의 역사여행 하기

목포 원도심은 지붕없는 박물관이다. 유달산 노적봉에서 걸어서 10분이면 근대역사의 발자취를 만끽할 수 있다.

한때 3대항 6대 도시로 불릴 정도로 번성했던 목포의 과거 흔적을 엿볼 수 있다.

1898년 10월 지어져 일본 영사관으로 쓰였던 근대역사관 1관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입소문을 타면서 목포방문 필수코스가 됐다.

1관은 확장현실(XR) 콘텐츠가 도입돼 AR글래스를 착용하면, 3D로 제작된 건축물·100년 동안의 도시 형성 모습·근현대 사진 등을 관람할 수 있다.

1920년 한반도 수탈의 전초기지 동양척식주식회사로 건축된 근대역사관 2관은 일제 강점기 수탈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대중음악의 전당도 추석연휴 정상 개관한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대중음악의 전당은 호남은행 건물을 활용한 공간이다.

호남은행은 개항 이후 목포에 유일하게 남은 근대 금융 건축물이자 한국인이 설립하고 운영한 민족은행으로 건축사적 가치와 역사적 상징성이 매우 높다.

대중음악의 전당은 호남은행의 원형을 복원해 무역항으로 경제가 번성하면서 대중문화의 꽃을 피웠던 근대 목포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200여점의 다양한 모자를 활용한 목포모자아트갤러리도 추석연휴 내내 문을 여는데 옛 갑자옥모자점을 활용한 공간이다.

갑자옥모자점은 1927년 개업 당시 원도심 중심부에 자리잡은 유일한 조선인 가게로 100여년 동안 운영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

◇ 가족과 함께 놀이·체험 공간으로

목포 삼학도에는 대한민국 최초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대통령의 기념관이 있다.

전시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활동사진을 통해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인권 성장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바로 옆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에서는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중세계를 엿볼 수 있고, 독도 등대 만들기·태양광 풍차하우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도 선보인다.

갓바위 문화타운에는 목포자연사박물관, 생활도자박물관, 목포문학관, 옥공예 전시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이 밀집해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추석날 한복 착용자와 목포시민의 날인 10월 1일에는 목포자연사박물관, 생활도자박물관, 어린이바다과학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목포/김배원 기자 kb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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