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제어 원천기술 확보 및 응용 기술 개발 기대

 

대조군(돌리코스퍼뮴 속) 현미경 사진./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환경부 산하 연구기관인 전남 목포 소재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3년 ‘환경위기 대응 기술 개발을 위한 도서·연안 생물자원 활용 연구’ 과제 수행을 통해 유해 남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 및 돌리코스퍼뮴 사멸에 효과적인 아르트로박테르(Arthrobacter sp.) 속(genus) 세균을 완도 토양에서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마이크로시스티스 및 돌리코스퍼뮴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종으로, 독성물질 생성 잠재력으로 인해 환경부 지정 대표 유해 남조류 4개 속에 속한다.

매년 국내 주요 하천 및 저수지에서 발생하는 녹조현상의 예방 및 방제를 위해 물리학적(초음파, 녹조제거선 등), 생물학적(세균, 천적생물 등), 화학적(살조제, 응집제 등) 기법을 활용한 기술이 개발됐으나,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한 기술은 현재까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토양 남조류 공생 세균 연구 중 확보한 아르트로박테르 속 세균의 경우, 마이크로시스티스 2종 및 돌리코스퍼뮴 2종에 각각 76%, 87%의 우수한 사멸 효과를 나타났다.

또 유익 미세조류로 알려진 클로렐라(Chlorella sp.)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유해 남조류에 대한 선택적 살조활성을 가짐을 밝혔다.

살조세균인 아르트로박테르 속 균주의 유해 남조류에 대한 선택적 사멸 효과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원관은 선택적인 살조활성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까지 녹조현상을 유발하는 남조류와 관련, 수중 세균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번 연구는 생리·생태학적으로 다른 환경에서 서식하는 토양 유래의 살조세균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있다고 자원관은 밝혔다.

최경민 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생물융합연구실장은 “매년 발생하는 유해 남조류의 성장을 억제하고, 독소 및 이취미 물질 생산으로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녹조현상을 억제할 수 있는 기술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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