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삼기중학교 터 활용, 모듈러 주택·공유오피스 조성
생활인구 프로젝트 ‘러스틱타운’ 성공으로 사업 본격화

 

곡성군 러스틱타운 고도하 사업지(옛 삼기중학교)./곡성군 제공

전남 곡성군이 지역 청년들의 ‘워케이션’ 사업 성과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투입해 사업확장에 나섰다.

29일 곡성군에 따르면 군은 오는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러스틱타운 고도화 사업을 본격화한다.

러스틱타운은 ‘워케이션’(worcation)사업으로, 일(work)과 휴가 생활(vacation)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거점 공간이다.

곡성군에 이주한 청년들이 팜앤디라는 로컬 벤처협동조합을 만든 후 추진한 핵심 프로젝트로 지난해부터 러스틱타운 심청점을 개점해 시범 운영했다.

팜앤디 청년들은 지방 소멸 위기 속 지역 안착 방편을 고민하다 장기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은 ‘생활인구’ 확보가 관건이라고 생각해 러스틱타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곡성 지역 이미지를 ‘이상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실현하는 장소’로 만들고, 기업을 끌어들여 자연스럽게 청년들이 유입되는 환경으로 만드는 시도다.

시작은 성공적이다. 프로젝트 수준의 소규모로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러스틱타운 심청점에는 112개 기업 700~800명의 직원이 다녀갔고, 재방문율은 43%에 달했다.

청년들의 시도를 목격한 곡성군은 지자체가 확보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러스틱타운 고도화에 투입하기로 하는 등 사업을 받아 안아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다.

러스틱타운 고도화 사업은 옛 삼기중학교 1만4천여㎡에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학교 용지에 워케이션용 모듈러 주택 15개 동, 공유오피스 1곳을 설치한다.

농촌 유학용 모듈려 주택 4동과 농촌유학 마을 커뮤니티센터도 함께 설치해 인구 유입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곡성군은 사업추진을 위해 공공건축 기획 심의 등 행정절차에 착수했고, 건축설계 공모에도 나선다.

9~10월에는 옛 삼기중 철거에도 착수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첫 삽도 뜬다.

곡성군은 총사업비를 71억원으로 예상하고 올해 투입예산 56억원 중 50억원을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투입한다. 나머지는 군비로 충당하기로 했다.

내년에도 15억원을 추가 투입해야 하는데 곡성군은 2024년 본예산에 군비 15억원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러스틱타운 고도화가 이뤄지면 기업 고객을 유치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팜앤디 측은 내다보고 있다.

서동선 팜앤디 대표는 “공공기금으로 러스틱타운을 추가 조성하면 사업 투여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비교적 저렴한 이용료를 책정해 많은 이용객을 유치할 수 있다”며 “곡성군이 이상적으로 일하는 명소가 돼 생활인구가 늘어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곡성군 관계자도 “러스틱타운 고도화는 군이 추진하는 지방인구 소멸 대응 사업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사업을 잘 추진해 생활인구를 늘려 지역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전남 곡성군이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고향올래(GO鄕ALL來) 워케이션 사업’ 분야에 공모해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군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지방비를 포함한 총 1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심청한옥마을에서 진행 중인 ‘워크빌리지 in 곡성’ 워케이션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심청한옥마을의 미활용 시설을 개선하고 리모델링해, 높은 집중을 필요로 하는 업무 공간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역과 연계해 특색에 맞는 관광 및 체험 프로그램도 지원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기업 단위의 체류형 생활인구를 확보하여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상적으로 일하는 곳, 곡성’이라는 지역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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