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인구 1천500만 시대 맞춰 명품정주도시로
시민학교·문화한마당 개최·동물 안전복지시스템 운영 등

 

순천시가 최근 개관한 반려동물문화센터 전경.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가 반려동물 친화 및 명품 정주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순천시는 최근 광주·전남 첫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개관,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과 동물 보호 및 복지 수준을 향상하기 위함이다.

시는 국내 인구의 약 28% 해당하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 1천500만 시대에 맞춰 반려동물 친화 명품 정주 도시로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기반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스마트독 훈련교실. /뉴시스 제공

◇반려인·반려견을 위한 ‘멍냥 시민학교’ 운영

순천시 반려동물문화센터는 지난 6월부터 임시 운영해 반려인과 반려견을 위한 에티켓교육, 산책교실, ONE-DAY클래스(간식만들기, 생활미용)과정과 실내놀이터, 애견샤워실 등을 운영하면서 반려동물 문화 확산의 저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정식 개관 이후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공감하는 펫티켓 문화 정착에 앞장서고자 멍냥시민학교 강좌로 ‘스마트독 훈련 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독 훈련 교실은 1급 애견훈련사 자격이 있는 강사로 진행된다.

반려견에게 사회화교육(Socialization)을 가르치고, 공동생활 영위를 위한 반려견 매너(Manner)를 익히게 한다. 또 반려견과 놀 수 있는 스포츠 활동(Activity)을 하며 보호자에게는 책임(Responsibility)교육을 훈련(Training)하는 1대1 맞춤형 교육 서비스다.

시는 순천시반려동물문화센터를 남해안권 거점 반려동물 복합공간으로 성장시켜 성숙한 반려동물 친화 도시 분위기를 정착하고 비반려인의 갈등을 줄이기 위한 올바른 펫티켓 문화를 보급해 비반려인과의 갈등을 줄일 계획이다.

사람과 반려동물이 공존하는 사회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시민 대상 펫티켓 문화강좌를 더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반려동물 교감캠프. /뉴시스

◇동물 매개 치유 ‘찾아가는 반려동물 교감캠프’

동물 매개 치유는 동물과 함께하는 활동, 교육, 치료 등의 서비스를 통해 정신적, 신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활동으로 사람과 동물 간 서로의 행복을 추구하는 반려동물 교감활동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시는 매개활동관리사 전문자격증 70명을 배출했다. 또 매년 교감 활동 참여 강사 공개모집과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 상·하반기 3개월씩 나눠 찾아가는 반려동물 교감캠프를 운영한다.

지난 상반기에 유치원 9개소 433명, 초등학교 13개소 953명 등 22개소 1천368명을 대상으로 반려견에 대한 기본상식 교육, 심장 만져보기, 먹이 주기 등 교감 활동을 진행했다.

이달부터 어린이집까지 확대 운영해 8명의 전문 매개활동관리사와 10마리 활동견이 총 33개소 1천782명을 대상으로 반려견 매개 활동을 펼쳐 지역 어린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동물보호 의식을 교육할 계획이다.
 

순천시 반려동물 문화한마당 행사 포스터. /순천시 제공

◇사람·동물이 공존하는 ‘반려동물 문화한마당’

시는 반려동물 문화한마당 행사를 다음달 28일 순천시 반려동물 문화센터 앞 잔디 마당 일원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세계 반려동물의 날을 기념해 ‘우리 함개 할고양’이란 주제로 진행된다. 동물보호와 반려인과 비반려인 간의 문화교류의 장을 제공해 인간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을 위해 마련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반려사랑 그림그리기 대회 ▲반려견 레크레이션 ▲홍보부스▲체험부스▲상담부스 등을 운영한다. 순천시민의 미등록 반려동물에게 200두 선착순으로 동물등록(내장형 인식칩)을 무료로 지원한다.
 

반려동물 공공진료소. /뉴시스 제공

◇유기·유실 동물 안전한 구조, 쾌적한 보호 동물복지 시스템

반려동물 문화센터 내 유기 동물 공공진료소를 개관으로 쾌적한 환경과 첨단 장비를 구축해 유기 동물의 신속한 진단과 안정적 입원으로 빠른 쾌유와 양질의 서비스 제공해 유기 동물 복지향상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유기동물이 각종 전염병 노출, 건강 상태 악화로 입양률이 낮은 점을 감안해 기본적인 One-Welfare 시스템으로(건강 검진, 동물 등록 등) 관리 및 보호하고 있다. One-Welfare는 사람과 동물의 복지가 조화롭게 하나로 연결됨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입양상담실 운영으로 순천시 동물보호센터에 있는 유기견들의 입양을 활성화하고, 입양예정자 및 반려동물 양육자의 돌봄·관리 의무를 강화하기 위한 입양자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

시는 지난 1일 ‘2023 고등직업거점지구사업(HiVE)의 반려산업분야 산학협력협의체 역량강화 포럼’에서 지역대학교와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해 반려 산업 특화 맞춤형 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행·재정적 지원과 인재들이 순천에 정주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 관련 문화행사 및 각종 프로그램 개발로 일자리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반려 인구 증가와 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도 늘어남에 따라 가칭 멍냥이 매니저 자원봉사단을 모집한다. 이를 통해 성숙한 반려동물 인식을 위한 시민운동 전개와 동물보호법 안내 등 품격 있는 시민으로서 활동할 계획이다.

동물보호에서 동물복지로의 관점 전환에 맞춰 동물 학대·유기 없는 성숙한 동물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책임감 있는 반려동물 양육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캠페인도 분기별로 추진한다.

순천시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통해 순천시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도시로 변화시킬 계획”이라며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반려 문화 정착에 힘써 모두가 행복한 일류 정주 도시 순천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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