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단체전·단식까지 2관왕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의 천위페이를 꺾고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1·삼성생명)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중국)를 게임스코어 2-1(21-18 17-21 21-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의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우승은 1994 히로시마 대회에서 우승한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지난 8월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단식 우승을 차지했던 안세영은 이번 금메달로 또다시 한국 배드민턴 역사를 만들었다.

1세트 초반 안세영은 18-16에서 자신의 앞으로 떨어지는 셔틀콕을 퍼 올리려다가 무릎 통증을 느끼고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간단한 의료 처치를 받은 뒤 1세트를 지켜내며 마무리했다.

하지만 부상 여파인지 2세트 초반부터 천위페이의 공격을 따라가지 못하며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다행히 3세트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경기를 이끌어 나갔고, 순식간에 21-8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천위페이에게 승리를 내줬던 안세영은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이로써 여자 단체전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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