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리그·광주 대회서 우수 성적
올해 첫 해외 진출…터키리그 팀 입단

김나경 e스포츠 선수
김나경 e스포츠 선수

“우리 지역을 빛내고 세계무대에서 이름을 알리는 프로게이머가 되겠습니다.”

광주 출신 e스포츠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나경(23)씨가 “지역을 발판으로 e스포츠 선수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더 많은 경험을 쌓아 해외 프로리그에서도 활약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스포츠는 최근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처음으로 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그 위상과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도 업무 협약을 맺고 e스포츠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광주광역시도 e스포츠 매니지먼트사 쉐도우코퍼레이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연계행사, e스포츠 산업 발전, 올바른 게임문화 확산 활동 등을 약속했다.

쉐도우코퍼레이션 소속 선수인 김나경 씨는 약 1년간 GJ(광주)쉐도우팀으로 활동하면서 롤 아카데미시리즈·GES 등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재미로 하기 시작했다. 시험 끝나면 친구들과 PC방에서 같이 게임을 하는 정도였다”며 “그러다가 실력이 눈에 띄게 늘면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상위 0.1%에 해당하는 마스터 등급에 오르자 프로게이머 제의를 받았고, 연습생 생활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게임산업이 e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대중화되면서 부모님께서도 ‘열심히 하라’며 응원해 주셨다”며 “아프리카 프릭스(현 광동 프릭스)에서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한화생명 e스포츠 아카데미·아프리카 프릭스(현 광동 프릭스) 아카데미 등을 거쳐 지난해 쉐도우코퍼레이션으로 소속을 옮겼다.

그는 “고향인 광주에서 수도권 생활을 위해 왕복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팀을 옮기면서 편안해진 점이 좋다”면서 “작년에 광주에서 열린 e스포츠시리즈에 참여하며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활동하는 것도 재밌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쉐도우코퍼레이션을 통해 올해 첫 해외 프로리그인 터키 챔피언스 리그(TCL)에 진출하는 기회도 얻었다.

그는 “TCL 리그의 Eternal Fire(이터널 파이어)팀 선수로 계약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처음으로 해외 시즌을 치르고 돌아왔다”며 “한국과는 선호하는 캐릭터가 달라 당황스러웠지만 색다른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씨는 “광주를 대표하는 팀이 생긴 만큼 지역에서도 e스포츠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길 바란다”며 “광주 출신 프로게이머로서 지역을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일본, 중국 등 세계무대에서 이름을 알리는 선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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