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구속된 아버지’, ‘만성리 형제묘’ 등 14편
11월 4일 여수문화홀 시상식

 

전남 여수시와 한국작가회의 여수지부(이하 여수작가회의)가 ‘제2회 여순10·19 평화인권문학상’ 수상작을 선정했다.

성인부 소설 부문에는 양영제 소설가의 ‘이중구속된 아버지’, 시 부문에는 고주희 시인의 ‘만성리 형제묘’가 각각 대상의 영예를 안았고, 우수상에는 하동현 소설가의 ‘디어 마이 파더’, 박홍재 시인의 ‘크레바스의 풀’이 선정됐다.

청소년부는 시 또는 수필 자유 부문으로 공모해 대상에 오인영 작가의 ‘동백이 필 무렵’, 금상에 김소영 작가의 ‘어째서 나는’ 등 10편이 선정됐다.

앞서 시는 올해 문학상에 청소년부문을 신설, 공모를 진행했으며 성인부 735편, 청소년부 84편이 접수되는 등 뜨거운 참여 열기를 보였다.

시 부문 심사에 참여한 정우영 시인과 김태선 평론가는 “대상작 ‘만성리 형제묘’는 역사적 전망을 시적 언어로 잘 형상화했고, 해당 소재로 역사적 사건을 감각적인 이미지로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솜씨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소설 부문 심사를 맡은 김남일·김이정 소설가와 이선우 문학평론가는 “소설 부문 대상인 ‘이중 구속된 아버지’는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작가로서 역량을 보여줬다”며 “여순사건의 현재적 위치와 의미, 남겨진 과제를 묵직하게 일깨워 주었다”고 설명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여순10·19 평화인권 문학상’에 관심을 갖고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문학상이 여순사건의 희생자와 유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나누고, 용서와 화해 속에 평화와 인권의 길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2회 여순10·19 평화인권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4일 오후 4시 여수 문화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