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음식 경연대회 전시 9팀, 라이브 8팀 참여
전남지사상 ‘만다라’ 영예…관람객 1천800명 모여

 

천년고찰 강진 만덕산 백련사(주지 설도스님)에서 지난 14일 열린 제3회 만덕산 백련사 차와 사찰음식 경연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계절 스님 밥상, 색을 입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강진원 강진군수, 김보미 강진군의회 의장, 김승남 국회의원, 김주웅 전남도의원 등 관내 기관사회단체장과 불자, 관광객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진행됐으며 기념식에 앞서 지난 8월 강진의 13번째 보물로 지정된 백련사 대웅보전 보물 지정서 전달식이 열렸다.

이번 경연대회는 요리를 예술적 작품으로 승화한 9개 팀의 전시 경연과 조리 방법을 직접 현장에서 볼 수 있는 라이브경연에 8개 팀이 참여해 경쟁을 펼쳤다. 백련사 만경루 특별전시장에는 다양한 색깔의 소박하면서도 품격있는 사찰음식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회 결과 전시경연 최고상인 전남도지사상은 만다라팀(수안스님·허주스님)이, 라이브경연은 장명하·오정민 팀(초당대)이 받았다.

강진군수상 전시경연은 지은스님·진묘스님이, 라이브경연은 한동욱·양준원팀(영산대)이 영예를 안았다. 강진군의회 의장상 전시경연은 김민정·김명화팀, 라이브경연은 장젬마·장향미팀이 받았다.

이번 행사의 대회장인 설도 스님은 “정보의 홍수뿐만 아니라 음식의 홍수를 겪으며 유행 따라 철 따라 피고 지는 음식이 아닌 내 정신과 몸을 위한 건강한 한 끼, 상생과 화합의 정신이 깃든 음식인 사찰음식을 수행자뿐만 아니라 대중들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이번 사찰음식 경연대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홍승 스님은 “사찰음식 전공자뿐만 아니라 일반인과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서 사찰음식으로 대표되는 채식 문화를 대중에게 알리고 보고하며 사찰음식을 통해 건강한 식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강진이 남도 음식의 1번지이자 사찰음식의 1번지로 알리는 계기로 삼아서 지역 음식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휴식과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 트렌드의 변화는 사찰 방문을 넘어 템플스테이, 성지순례와 같은 체류형 관광 형태로 변화함에 따라 차 문화와 사찰음식을 체험할 기회가 확대됐다”면서 “수행과 관광이 접목된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 사찰음식 체험관을 개관했고 강진을 사찰음식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건강하며 안전한 강진의 먹거리 음식문화를 위해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사찰음식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백련사에는 1천800여 명의 관람객들이 모여 사찰음식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으며 지난 8월 보물로 지정된 백련사 대웅보전을 보기 위한 행렬도 이어졌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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