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7ㆍ은 1ㆍ동 1개 메달 수확
고승환 4관왕·모일환 3관왕
김국영ㆍ이준ㆍ장지용 2관왕
400m계주·1600m 계주 대회新
정혜림 여자 허들 8연패 금자탑

 

광주시청 육상팀이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총 9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광주시청 육상팀 제공

‘육상 명가’ 광주시청 육상팀이 지난 19일 막을 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총 9개의 메달을 휩쓸며 전국 최강의 위용을 과시했다.

올해 광주시청에 둥지를 튼 고승환(26)은 대회 4관왕을, ‘허들 여왕’ 정혜림(36)은 대회 8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광주시청은 계주에서 대회 신기록도 2개나 작성했다. 한국 남자 100m 한국신기록 보유자인 김국영(32)을 비롯해 고승환, 김태효(30), 모일환(24) 등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광주시청 육상팀은 육상 일반부에서 10여 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2015년 96회 강원체전 금 6ㆍ은 2ㆍ동 2개, 2016년 97회 충남체전 금 7ㆍ은 1ㆍ동 3개, 2017년 98회 충북체전 금 7ㆍ은 2ㆍ동 1개, 2018년 99회 전북체전 금 4ㆍ은 5ㆍ동 2개, 2019년 100회 서울체전 금 6ㆍ은 3ㆍ동 3개를 따냈다.

광주시청은 전국체전 육상 종목 경기 마지막 날인 18일 대회 신기록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고승환·모일환·이준(32)·장지용(31)은 이날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600m계주에서 3분08초36으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200m에서 20초76으로 우승했던 고승환은 김국영·김태효·강의빈(30)과 함께 나선 남자 400m 계주, 모일환·한정미(27)·강다슬(31)과 호흡을 맞춘 혼성 400m 계주에 이어 이날 네 번째 금메달을 거머쥐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국군체육부대에서 군복무중인 모일환은 남자 400m에서 47초26으로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우승하고, 혼성계주에 이어 1600m 계주까지 우승하며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간판 스프린터 김국영도 2개의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남자 100m에서 10초3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남자 400m 계주에서 39초27로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광주시청이 기록한 39초27은 대회 신기록이다. 광주시청은 2012년 제93회 대구 대회에서 경기도가 세운 39초59를 11년 만에 앞당겼다.

‘한국 여자허들 간판’ 정혜림은 전국체육대회 여자 100m허들에서 13초5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체전 8연패 대기록을 수립했다. 광주시청 소속으로는 6연패다. 올해 부상과 재활을 거듭하느라 대회를 한차례도 뛰지 못해 실전 감각 저하를 우려했으나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다슬은 여자 100m에서 11초90으로 은메달을, 한정미는 여자 400m에서 56초17로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심재용 광주시청 감독은 “고승환이 팀에 합류하자마자 4관왕에 오르는 등 시청 선수들이 골고루 메달을 획득했고, 계주에서 2개의 대회 신기록까지 수립하면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며 “내년에는 한국체대를 졸업하는 이재성이 합류하는 만큼 100m는 물론 계주에서도 한국신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다시 한번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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