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준 전남도의원(고흥2·더불어민주당)

 

박선준 전남도의원(고흥2·더불어민주당)
박선준 전남도의원(고흥2·더불어민주당)

우리 기성 세대는 어릴적“공부 열심히 해라”, “공부 잘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라고 들으며 자랐다.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성적을 올리면 성공이 보장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좋은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맹목적으로 공부를 했고 난 부모가 되어서 여전히 우리 아이들에게 그 말을 똑같이 전하고 있다. 세상은 변했건만 우리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하지만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이 있으며, 이로 인해 직업군과 교육의 모습 또한 크게 바뀌고 있다. 특히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직업관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25년 1면 AI가 글로벌 GDP에 기여하는 비중이 무려 13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2030년엔 15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칸 베네딕트 교수팀은 오는 2040년쯤 되면 현존 직업 중 47%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현재 7세 어린이들 중 68%는 기술 진보로 인해 지금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일을 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우리 교육 체계 또한 적응하고 변화해야 할 시점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우리 전남도 역시 교육 환경과 인재 양성에 대해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

먼저, 기존의 교육체계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추어 변화시켜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란 디지털 혁명에 기반해서 물리적 공간, 디지털 공간, 생물학적 공간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기술융합의 시대’로 정의된다. 이 혁명은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 발전과 새로운 직업의 등장을 가져오기에 이를 수용하고 지원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 중심의 교육 방법으로 변화해야 한다. 기존 교육 방식이 지식 전달 중심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학생들이 문제 해결과 창의적 사고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을 주체적으로 학습에 참여시키고, 협업과 토론을 통해 창의적 사고를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능력을 배양시켜야 한다.

둘째, 생성형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은 학습 및 교육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왔다. AI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져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최적화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실제로 이미 다수의 교육 업체들은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콘텐츠 보급으로 학습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학생의 실력을 진단·점검하여 학업 성취도와 취약점까지 파악하는 등 개별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AI를 공교육에 통합하는 것은 교육의 혁신과 개선을 이끌어내는 핵심적 단계이다.

셋째, 교육은 미래 일자리를 위한 능력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AI와 관련된 기술과 역량을 강조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데이터 과학, 프로그래밍, 문제 해결 능력, 윤리적 판단력 등의 역량은 미래 직업에서 필수적이다.

따라서, 교육은 학생들이 이러한 능력을 개발하고 미래의 일자리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강화되어야 한다. 이러한 실력을 지닌 학생들은 미래 직업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과 발전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

2007년 엘빈 토플러가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한국의 학생들은 미래에 필요 없는 지식을 배우기 위해서 하루에 15시간 이상을 학교와 학원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이제는 산업화 시대가 지났으므로 그럭저럭한 산업화 인재를 길러내는 그러한 시대는 지났다”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16년이 지난 지금 ‘우리 교육은 과연 그 물음에 자유로울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이 든다.

이처럼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고 새로운 도전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 4차 산업혁명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은 우리 교육 체계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미래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생 중심의 교육방법, 개별 맞춤형 교육, 역량강화 그리고 평생 학습을 지원하는 환경이 필요하다.

우리는 교육을 통해 미래의 도전과 기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 교육기관, 학부모, 학생들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 우리의 교육 체계가 미래를 대비하고 미래 세대에게 빛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미래는 변화와 혁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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