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면 힐링공원 주민축제로 개최

 

전남 해남군 북평면에서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는 전통놀이인 용줄다리기가 재현됐다.

최근 북평면 남창리 일원에서 열린 용줄다리기는 북평용줄다리기보존회 주최로 북평면 주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확철 풍요와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축제로 진행됐다고 29일 밝혔다.

용줄다리기는 왜구의 침입이 잦았던 해안가의 특징상 주민들의 단합된 힘을 과시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추정되는 전통놀이로,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행해졌다는 기록이 전한다.

조선 연산군(1476~1506)대에 시작돼 6·25이후 약 40여년간 중단됐다가 2009년 복원후 올해로 13번째 치러졌다.

용줄다리기는 길이 25m, 두께 50㎝의 용줄을 잡고 아드럼줄과 우드럼줄로 나뉘어 힘을 겨룬다. 여성을 상징하는 아드럼이 승리하면 풍어, 남성을 상징하는 우드럼이 승리하면 풍년이 든다고해 내년 농사를 점치게 된다.

주민들이 든 깃발에 만수무강과 무병장수, 사업번창, 풍년농사 등의 소망을 새기며 화합을 다지게 된다.

북평줄다리기는 해남군민의 날 행사 등 각종 행사에 시연되면서 해남군을 대표하는 민속경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보훈 기자 lb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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