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안으로 지난 2008년부터 시작
보리 대비 소득 높아 동계 효자 작물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난 27일, 강진군 대구면 쌀귀리 파종 영농 현장을 찾아 격려했다.

31일 군에 따르면 강진군은 전국 쌀귀리의 60% 이상을 생산하는 주산지로, 2023년에는 900㏊ 가량 재배됐지만, 2024년산은 전년보다 100㏊ 많은 1천 ㏊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강 군수가 찾은 이영섬 농가(대구면 청자로 남호마을)는 2008년부터 쌀귀리 농사를 시작해, 올해는 18ha 규모를 재배한다.

군은 쌀귀리 소득이 보리보다 1.5~2배 이상 높아 동계 소득작목으로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강진의 날씨는 가장 추운 1월에도 평균 1.1도를 유지해 재배 규모는 점차 늘어가는 추세라고 밝혔다.

특히, 강진은 군 전체가 쌀귀리 단일품목 재배로 겉귀리가 섞이지 않아 순도가 높고 식감이 좋아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재배 면적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쌀귀리를 이용한 선식, 스무디, 고추장, 떡, 빵과 과자 등 가공식품 등을 개발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키워가는 중이다.

군은 올해 5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쌀귀리 융복합산업 특구로 지정돼, 쌀귀리 특화 사업에 2027년까지 5년 동안 475억 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강진군은 쌀귀리의 획기적인 6차산업으로의 변화를 이뤄낸다는 각오다.

이보다 앞선 2022년, 국비 30억 원 규모의 농촌융복합지구조성 농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쌀귀리 가공시설 구축과 홍보·가공·유통 분야 등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이밖에 지난 6월, 종합가공시설 구축과 함께 쌀귀리를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광 프로그램 개발 운영 등 쌀귀리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강진 쌀귀리 융복합사업단을 출범시켰다.

군은 올해, 군비를 투입해, 귀리 재배 농가에 쌀귀리 전용 파종기 구입비 1억 5천만 원을 지원했으며, 내년에는 쓰러짐 피해 예방을 위해 쌀귀리 재배 전면적에 규산질비료(또는 칼슘) 구입비를 지원하는 등 앞으로 쌀귀리를 지역 특화작물로 집중 육성 역시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군은 소비자가 쉽게 접근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관내 쌀귀리 생산단지인 강진읍 초동마을 일원에서 쌀귀리 팜파티를 개최하는 등 홍보 방법을 다양화해 고정고객을 확보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군이 오늘날 쌀귀리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용기와 실천 덕분이었다”며 “겨울이 따뜻한 강진의 장점을 살려, 쌀귀리 메카의 명성을 이어가고, 쌀귀리 융복합산업 특구 지정을 기점으로 6차 산업으로의 대대적인 변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귀리는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 함량이 높아 건강식품을 찾는 현대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작물이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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