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공격 모두 인정…만능야수”
실버슬러거 유틸리티도 후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지션별 최고 선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연합뉴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지션별 최고 선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연합뉴스
2023 MLB NL 유틸리티 실버 슬러거 김하성
2023 MLB NL 유틸리티 실버 슬러거 김하성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이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지션별 최고 선수에게 주는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발표된 2023 MLB 양대리그 골드 글러브 수상자 명단에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황금 장갑 수상자로 호명됐다.

만능 야수를 뜻하는 유틸리티 야수 부문은 상은 2022년에 처음 제정된 것으로 김하성은 최종 후보에 오른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한국계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하성은 주 포지션인 2루는 물론 3루, 유격수 등 1루를 제외한 전 내야 포지션에서 견고한 수비를 뽐내 만능 야수 부문에서 코리안 빅리거로는 최초로 황금 장갑을 끼었다.

2루수로 가장 많은 106경기에 출전해 856⅔이닝을 지켰고, 3루수(32경기 253⅓이닝)와 유격수(20경기 153⅓이닝) 자리에도 팀이 필요할 때마다 출전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가 수상을 놓친 아쉬움을 1년 만에 풀었다. 그는 시즌을 거듭하며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왔다. MLB 데뷔 첫해인 2021년 빅리그 적응에 애를 먹으며 백업 내야수로 시작했으나 이듬해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주전 유격수를 맡아 한 단계 성장했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골드 글러브를 받은 것은 스즈키 이치로(2001∼2010년 10년 연속 수상) 이후 김하성이 처음이다. 이치로는 외야수였기 때문에 김하성은 아시아 내야수 최초의 골드 글러브 수상이다.

김하성은 포지션별 최고 공격력을 뽐낸 선수에게 주는 실버 슬러거까지 도전한다. 오는 10일 발표될 예정인 실버 슬러거에서 베츠,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스펜서 스티어(신시내티 레즈)와 함께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후보로 뽑혔다.

김하성으로서는 수상 여부를 떠나 포지션별 최고 공격력을 뽐낸 선수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갖는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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