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연(전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정기연 전 교장

지난 11월 3일은 제94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이었다. 광주 학생 항일 독립운동을 기리기 위한 ‘학생의 날’이 기념일 제정 53년 만인 2006년 11월 3일부터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명칭이 바뀌게 되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학생의 날’로 기념해 온 11월 3일이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자리 잡게 되어 94주년을 맞게 되었다.

국가보훈부는 이날 오전 광주시 서구 학생 독립운동 기념탑에서 제94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을 열었다. ‘타오르는 그날의 불꽃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식은 유족과 광주제일고를 비롯한 광주 소재 학생독립운동 참가 학교 후배 학생 등 350여 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광주에서 시작된 학생들의 용기 있는 행동은 온 겨레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한반도를 넘어 중국과 일본, 러시아, 미국, 멕시코, 쿠바의 한인들이 대한의 독립을 외치며 집회와 시위에 나섰고, 모금 운동을 전개하면서 학생독립운동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열심히 공부하고 있느냐에 따라 국가의 밝은 미래가 엿보이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외세의 침략을 받아 나라가 어려울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우리 학생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불의에 항거하고 투쟁했다. 이러한 학생들의 애국심이 외세를 물리치고 나라를 되찾아 독립할 수 있게 했으며, 우리나라의 교육열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우위에 있고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는 애국심의 결과는 산업과 연결되고 국가 경쟁력을 높여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내의 선진국 대열에 서게 한 것이다.

일본은 우리나라를 침략하여 식민정치를 하면서 민족말살정책으로 우리말, 우리글을 못 쓰게 하고 탄압했지만, 우리 학생들은 이에 굴복하지 않고 나라를 독립해야겠다는 의지로 일본에 항거한 것이 광주학생독립운동이며, 이것이 전국적으로 확산해 독립운동으로 이어져 나갔다,

세계 여러 나라에 어린이날은 있어도 학생의 날이 있는 나라는 없다. 우리나라 학생독립기념일이 어떻게 제정되었으며 어떤 수난을 겪어 오늘에 이르렀는지 학생들은 알아야 할 것이며, 학교에서는 학생독립운동기념식을 하여 선배 학생들의 애국심을 알려야 할 것이다. 학생의 날은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있었던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기도 하며, 우리 학생들의 거룩한 항일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해방 후는 4·19혁명이 있었고 군부 독재와 항거한 5·18 민주화운동으로 맥을 이어 오고 있다.

우리는 항일 독립운동인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의 날인 11월 3일의 역사적 의의를 알아야 한다. 굴욕 속에 사느니보다 차라리 죽음으로서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찾자고 일어섰던 광주학생독립운동의 거룩한 애국정신과 선배 학생들의 애국 얼을 되살려 나라를 사랑하는 한국 학생으로서 굳은 결심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제94회 학생 독립운동기념일을 맞이하여 선배 학생들의 애국심을 받아들여 가슴에 품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국을 만들겠다는 다짐과 실천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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