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아직 발견 사례 없지만 촉각
신고창구 통일, 시·구 소통 강화
市, 내주부터 4주간 집중점검 예정
광주교통공사, 선제적 방역활동

 

광주광역시청./광주시 제공

전국적으로 다중이용시설·숙박시설 등에서 빈대 출몰이 잇따르면서 광주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 광주에서 빈대가 발견된 사례는 없으나, 혹시 모를 확산에 대비해 빈대 예방·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서울과 대구 등을 중심으로 빈대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등에 접수된 빈대 의심 신고 건수는 30여 건에 이른다. 광주에서는 빈대가 발견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다만, 서울과 대구 등에서 빈대 출몰이 잇따르면서 광주시도 초긴장 상태다.

빈대는 주로 야간에 수면 중인 사람을 흡혈하기 때문에 침대 등 사람이 잠을 자는 위치와 가까운 곳에 주로 서식한다. 흡혈할 때만 잠시 나타나고 흡혈 후에는 어두운 곳에 숨는 만큼 눈으로 직접 목격하기엔 어려울 수 있다. 감염병을 옮기는 관리 대상의 해충은 아니지만, 물리게 되면 피부감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9일 일선 자치구, 보건소 관계자들과 빈대 예방·차단을 위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또 빈대 확산 방지 정부합동 대응회의의 후속조치로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11월 13일~12월 8일)’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학교와 숙박업소, 대중교통 등 빈대가 발생할 우려가 상대적으로 큰 다중 이용 시설을 중심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 대한 방역도 강화하고 있다.

광주교통공사는 지하철 시설물 내에서의 빈대 의심 민원이나 신고가 없지만, 승객 이용 환경 위생 강화를 위해 고열 스팀과 진공 청소기 사용, 특별 살충 작업 등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모든 전동차를 대상으로 매일 1편성씩 친환경 살균소독제를 첨가한 고열 스팀 소독으로 강력한 살균·살충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전동차 특별 살충 작업’을 실시, 전체 전동차의 객실 시트를 저독성 해충박멸 살충제를 활용해 대대적으로 소독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아직 지역에는 빈대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며 “빈대와 관련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자체와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잇따른 빈대 출현에 정부는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를 꾸리고 이날부터 확산 방지를 위해 지자체별 현황판을 만들어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향후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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