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가공산업 활성화, 10일까지 300t 규모

 

김철우 보성군수가 지난 9일 조성면에 위치한 가루쌀 생산단지에서 가루쌀을 살펴보고 있다. /보성군 제공

전남 보성군은 지난 9일부터 품종 혼입 방지를 위해 조성면 소재 가루쌀 생산단지에서 공공비축미곡 가루쌀 매입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보성군은 가루쌀을 일반 벼와 구분하기 위해 9일부터 10일까지 우선적으로 매입하며 매입 예상량은 300t이다.

가루쌀은 올해 처음으로 매입하는 품종(바로미2)으로, 매입 검사규격은 일반 포대벼보다 1등급씩 상향하고, 제현율은 최저한도가 특등 78%, 1등 74%, 2등 65%, 3등 65% 미만이다.

수분은 수확 후 벼 품질 유지를 위해 수분 함량 기준 최고 한도를 14%로 하향 조정됐으며, 타 품종 혼입률은 3% 이하가 기준이다.

가루쌀은 물에 불리지 않고 밀처럼 바로 제분해 가루로 만들 수 있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이유식과 제빵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될 수 있다.

밀가루의 대체재로 적합한 품종이면서 6월 말까지 늦은 이앙이 가능해 밀이나 조사료와 같은 이모작 재배에도 유리하다.

보성군은 내년도 공공비축미곡 가루쌀 재배면적 확대를 위한 농가 홍보와 농가 혼동 방지를 위해 가루쌀 출하용 포장재 별도 이용 안내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매입 가격은 공공비축미 가격과 동일하게 통계청에서 조사한 10월부터 12월까지의 전국 산지 쌀값의 평균 가격으로 결정된다.

매입 직후에는 40㎏ 기준 포대 당 3만 원의 중간 정산금이 지급되며 나머지 금액은 매입 가격이 확정된 후 12월 31일까지 지급된다.

보성군 관계자는 “공공비축미곡 가루쌀 매입으로 수입 밀가루를 부분적으로 대체하고, 쌀의 적정 생산을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한다”며 “가루쌀 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가루쌀 재배 농가들이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영농지도에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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