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 10월 경매동향 보고서
전국 경매 2천629건…3년만에 최다
전국 평균 낙찰가율 84.1% 그쳐
광주 85.5%·전남 79.8%…전월比 감소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낙찰가율, 낙찰률 추이. /지지옥션 제공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년 11개월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으나 낙찰률은 30%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와 전남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최근 발표한 ‘2023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천629건으로 2020년 11월(3천593건)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다 진행건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1천46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달의 34.9%에 비해 4.9%p 오른 39.8%를 기록했다. 이는 강원과 전북지역 법인 소유 아파트 수십 채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낙찰률이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월 아파트 낙찰가율은 84.1%로 전월(83.5%)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8.3명) 보다 2.0명이 줄어든 6.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3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5월(291건) 이후 7년 5개월 만에 월별 최다 건수였다. 낙찰률은 26.5%로 전달(31.5%) 대비 5.0%p 떨어져 지난 6월(28.3%)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 앉았다.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경매 신건이 늘어났고, 선호도 낮은 단지의 거듭된 유찰이 진행건수 증가와 낙찰률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낙찰가율은 86.7%로 전월(85.2%) 대비 1.5%p 상승했다. 여의도, 압구정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재건축 단지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6.6명) 보다 0.7명이 줄어든 5.8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진행건수는 592건으로 2015년 6월(652건) 이후 처음으로 최다 진행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9.5%로 전달(43.4%) 보다 3.9%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전달(84.8%)과 비슷한 85.2%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4명으로 전월(11.2명) 보다 2.8명 줄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9.1%로 전월(35.1%) 대비 4.0%p 뛰었다. 낙찰가율은 82.1%로 전달(78.4%) 보다 3.7%p 올라, 올들어 처음으로 80%대를 회복했다.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7명으로 전월(9.1명)과 비슷한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유일하게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구 낙찰가율은 전달(81.0%) 대비 5.1%p 상승한 86.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91.9%)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84.6%를 기록한 대전은 전월(88.3%) 보다 3.7%p 하락했다. 광주(85.5%)도 1.2%p 하락했으며 부산(78.5%)과 울산(83.3%)은 전달보다 각각 1.0%p, 0.6%p 떨어졌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강원(86.4%)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76.2%) 대비 10.2%p 오르면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충남(81.6%)은 전월(79.5%) 보다 2.1%p 상승하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남(76.6%)은 전달(81.1%) 대비 4.5%p, 전북(81.0%)은 전달(85.0%)에 비해 4.0%p 각각 하락했다. 이어 전남(79.8%)이 1.3%p, 충북(87.1%)과 경북(84.3%)은 각각 0.6%p, 0.4%p 내렸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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