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정신과 희생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기회로 삼아

 

전남 신안군은 최근 전남도청에서 개최된 제84주년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신안군 항일농민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가 4명이 국가보훈부로부터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신안군 항일농민운동은 1923년 암태도 소작쟁의를 기점으로 1924년 하의도 소작쟁의, 1925년 지도 소작쟁의, 1925년 도초도 소작쟁의, 1926년 자은도 소작쟁의, 1927년 매화도 소작쟁의를 말한다.

신안군은 역사의 뒤안길로 잊히게 될 뻔한 섬사람들의 의기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후대에 전하고자 2020년 신안군농민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천우, 이하 ‘기념사업회’)를 설립했다. 기념사업회는 농민운동사 자료를 수집 및 정리하고, 독립유공자 서훈 지원 업무와 항일농민운동 주민 교육 프로그램, 학술대회 등 항일농민운동 재조명과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설립 이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독립유공자 서훈 지원 업무는 지역 주민과 후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적극 행정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축적된 자료를 토대로 후손을 찾아 고인의 숭고한 행적을 전하고, 후손의 의사를 존중해 독립유공자 서훈 신청 업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순국선열의 날에 도초도 소작쟁의 참여자 3명, 자은도 소작쟁의 참여자 1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됐으며, 2021년 이후 현재까지 37명이 서훈 되는 큰 성과를 달성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100년 전 일제의 불의한 권력에 맞서 분연히 일어난 섬사람들의 의기가 잊히지 않고 결실을 보게 됐다”며 “신안군은 대한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조의 명예를 회복하고 불의에 항거한 의기를 계승하기 위해, 기념사업회와 함께 신안군 독립운동 재조명과 선양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은 2023년 한 해 동안 암태도 소작쟁의 100주년 기념행사를 서울 국회도서관과 암태도소작인항쟁기념탑에서 열었으며, 서용선 작가의 ‘암태소작항쟁 기념 전시관’을 개관하는 등 서훈 지원 업무 외에도 신안군 항일농민운동 재조명과 선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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