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핵심 기반사업·복지·농업 등 우선 투자

 

장성군청 전경

전남 장성군은 2024년도 본예산을 5천268억원 규모로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 대비 0.09%, 금액으로는 약 4억원 감소한 규모다.

당초 정부의 내국세 및 종합부동산세 감소에 따라 320억 원대의 지방교부세가 삭감됐음에도 올해 본예산과 비슷한 수준으로 편성할 수 있게 됐다.

군이 이처럼 감소액을 낮출 수 있었던 건 국도비 보조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장성군은 2024년 예산안 편성 시 경상적 경비와 불요불급한 예산을 과감히 삭감하고, 지방보조금 예산을 전면 재검토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데 집중했다.

확보한 예산은 ▲미래 핵심 기반사업 추진 ▲‘1천만 관광시대’ 개척 ▲선도 농업환경 조성 ▲사람 중심의 맞춤형 복지 추진 ▲소상공인 경제위기 극복 지원 ▲안전한 생활 환경 조성 등 6개 분야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7월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이 최종 확정된 장성군은 내년부터 건설 공사 타당성 용역을 시작해 2027년 착공할 계획이다.

남면 장성나노산업단지 인근 1만 9천800㎡ 부지에 국비 1천1억 원이 투입되며, 2029년 완공한다.

연구소와 가까운 곳에는 4천900억 원 규모 장성 카카오 데이터 센터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세수 확보 등의 상승효과가 예상된다.

권역별로 음식과 관광을 특화하는 ‘장성 5대 맛거리’ 조성사업 추진으로 음식과 관광을 연계한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주력한다. 아울러 장성호를 횡단하는 출렁다리와 축령산 하늘숲길 조성 등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자원 가치 제고에도 힘쓴다.

농업분야에선 레몬 재배단지 육성과 아열대작물 지원, 아열대 식물원 조성 등에 박차를 가해 변화하는 농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2025년 완공이 목표인 농촌진흥청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의 차질 없는 건립도 지원한다.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도 건립해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에 일조한다.

가족센터 건립을 통해 양질의 보육환경을 갖추는 한편, 출산장려금 지급과 난임부부 지원 등 저출산 문제 극복에도 중점을 둔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예산 감축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반드시 기회를 찾아 ‘군민이 행복한 장성’을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장성/박문수 기자 pm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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