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17호 민간정원, 2023년도 녹색자금 공모 선정
산림복지진흥원, 민간산림복지서비스 제공처로 등록

/선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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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 녹차밭 가는 길목인 활성산 자락에 위치한 농업회사 법인 꿈꾸는 숲 선유원(대표 강정숙)이 산림복지 제공자 편의 개선사업에 힘입어 새롭게 단장했다.

전라남도 민간정원 17호로 지정된 선유원(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1047-135)은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복권위원회가 주관한 2023년도 녹색자금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다목적실을 신축하는 등 체험시설과 산림복지 서비스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한 기반시설 개선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당일형 체험 프로그램 뿐 만 아니라 체류형 프로그램 소화를 위한 교육 기능을 갖춘 다목적실 1개소를 준공하고 신체적 장애가 있는 이용객과 사회적 약자 이용객들의 시설탐방 및 체험편의를 위한 휴게 공간,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했다.

 

/선유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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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심도 있는 자연 체험과 편리한 시설 이용을 위한 테마정원을 조성하면서 산책로에 숲속 데크 쉼터 4개소와 야외 테이블과 벤치 등 13개를 추가 설치하고, 이와 함께 이용객들의 시설 이용 편의를 위해 산책로 경사로를 완만하게 보완하여 야자 매트를 설치하고 산책로의 안전을 위해 CCTV와 경사진 도로 벽에 3∼4단의 조경석 옹벽을 설치했다.

이에 따라 향후 노인이나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의 활발한 이용도 가능해짐에 따라 선유원 시설을 이용 시 선린복지서비스 이용권 사용도 가능하도록 하여 임업소득에도 기여하게 됐다.

40여 년 된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대규모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선유원은 그 자체가 가히 천혜의 휴식 공간이 따로 없다. 편백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메인 정원은 파스텔 색조의 꽃이 심어져 있다. 수국과 삼색 병꽃나무, 배롱나무, 팜파스그라스, 파초, 이스라지, 공조팝, 칸나 등 300여종 식물이 멋진 하모니를 이룬다.

선유원은 2021년 전라남도에서 주최한 ‘제2회 전라남도 예쁜 정원 콘테스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선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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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원에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이후 광주에 도착, 광산구 월곡동에 둥지를 튼 고려인 150여명이 다녀 간 것을 비롯해 전국에서 학생과 일반인 등이 프로그램 참여 등 사계절 다녀가고 있다.

한편 선유원이 위치한 활성산성은 보성읍 봉산리에 총 1.6㎞ 흙으로 만들어진 토성으로 옛날 보부상들이 오가던 편백 숲길과 성곽 길을 연결한 곳으로 1960~70년대 심어진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빼곡하다.

이곳은 426년 전인 1597년(선조 30) 9월 16일 이순신(李舜臣)이 명량(울돌목: 전남 진도와 육지 사이의 해협)에서 12척의 배로 133척을 대파한 명량대첩의 승전보를 올린 산실이다.

역사기록에 따라 그 내용이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이순신은 명량해전을 앞두고 보성 열선루(현 보성군청사 근처)에서 선조 임금에게 “아직도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 라는 장계(狀啓)를 올렸다. 그리고 명량대첩을 앞두고 병사들을 훈련시킨 장소가 바로 활성산 자락이다.

 

/선유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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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유명세를 타고 녹차와 함께 최근에는 ‘편백숲’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 보성읍 봉산리 소재의 ‘활성산’이 방문객들과 지역민들의 ‘힐링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활성산의 ‘활성산성 편백숲’은 ‘전남도 2021년 방문해야 할 명품숲’ 12선 중 3선에 최종 선정되기도 해 탐방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활성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휘하의 병사들을 키워내던 훈련소이자 전략적 요충지 등으로 활용, 장군의 숨결도 느낄 수 있는 곳이어서 학생들의 ‘체험 학습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활성산 주변에는 편백숲 삼림욕장 외에 ‘보부상 길’로 통했던 ‘활성산성’과 숨이 가슴까지 찬다고 하는 ‘턱골고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활을 쏘면서 병마 훈련을 했다는 군사훈련장 흔적, 산성 중심부 계곡에 사계절 물이 마르지 않는 우물 등이 있어 탐방객들에게 이색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또 꿈꾸는 치유의 숲 정원 선유원 인근에는 한국차박물관, 대한다원, 몽중산다원, 호남정맥, 봇재 등 다양한 관광 휴양지가 산재, 탐방객들에게 다양한 체험 및 볼거리 제공에 한 몫하고 있다.

활성산과 산성 주변에는 편백나무와 삼나무 외에도 야생녹차, 상록고사리, 야생녹차 등의 다양한 식물이 넓은 면적에 걸쳐 분포되어 있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아름드리 편백과 삼나무 숲속으로 완만한 토성길을 중심으로 피톤치드 길, 득량만 조망과 시원한 숲속 바닷바람, 완만한 경사 등으로 이뤄진 활성산성 편백 숲은 어린이, 노약자 등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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