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광주빛고을CC서 원포인트 레슨
자가진단법 5가지·그립·스윙방법 등
“몸으로 이해하고, 재미있게 훈련해야”

 

최경주 프로가 26일 광주 빛고을골프장에서 골프꿈나무들에게 올바른 그립과 벙커샷에 대해 지도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전라남도 완도 출신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둔 최경주가 광주·전남 골프 유망주들에게 원포인트 레슨과 강연을 갖고 본인만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26일 광주 빛고을골프장에서는 ‘최경주와 광주도시공사가 함께하는 골프꿈나무 레슨’이 열렸다.

최 프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지역 골프 꿈나무를 대상으로 기본자세와 벙커샷 등 유소년 꿈나무 원포인트 레슨이 진행됐다.

지역 골프 꿈나무인 숭일중 김민성, 숭일고 김교은·정해오름, 서진여고 최사랑, 서강고 유아현·장원, 함평골프고 고병현, 나주 반남중 노보담 등 16명이 레슨에 참가했다.

최 프로는 자가진단법을 기본으로 그립 잡는 방법부터 자세 교정과 스윙, 훈련 방법 등 자신만의 비법을 전수했다.

그는 “그립, 궤도, 스피드, 파워, 밸런스 등 5가지를 스스로 점검해 봐야 한다”며 “공을 많이 쳐보면서 몸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도록, 재미있게 훈련해야 한다”면서 “개념을 알고, 기본부터 잘 익혀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벙커에서 모래를 강하게 내려치는 ‘파리잡기’를 집중적으로 가르치며 올바른 스윙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프로는 “골프는 기초 체력과 근력이 가장 중요하다. 벙커에서의 훈련을 통해 모든 스윙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며 “모래를 찍어 내리면서 그립과 몸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프로는 골프 기술 레슨뿐만 아니라 프로 선수로서 성장하기 위한 자세와 생활습관, 성공하는 삶을 살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26일 광주 빛고을골프장에서 열린 ‘최경주와 광주도시공사가 함께하는 골프꿈나무 레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최 프로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귀 기울이며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장혜지(숭일중 1학년) 양은 “봉주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골프를 4년째를 맞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립과 스윙에서 잘 몰랐던 부분이 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김효주 선수처럼 부드럽게 스윙하고, 숏게임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화개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는 김교은(숭일고 1학년) 양은 “그동안 스윙이 아니라 그립이 문제였던 것을 알게 됐다. 골프에 대한 재미를 알 것 같다”며 “최 프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동안의 생활습관을 고치고, 시간 활용을 효율적으로 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더욱 성장해서 LPGA 투어를 뛰고, 꾸준히 기억되는 프로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훈련을 마친 최 프로와 꿈나무들은 저녁 만찬을 즐기며 골프와 선수로서의 고민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최 프로는 “골프에 대한 아이들의 열정을 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열심히 노력해서 대한민국 골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멋진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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