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진, 광주 서구갑서 첫 공식화
3선 노리는 송갑선 의원에 도전장
내달 12일 예비후보 등록 전후로
지역 18개 선거구 출사표 ‘봇물’

 

김명진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27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내년 총선 광주 서구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선임행정관 측 제공
김명진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27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내년 총선 광주 서구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선임행정관 측 제공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내년 제22대 총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광주·전남에서 공식 출마 선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선거구 획정과 비례대표 선출 방식, 각 정당의 선거룰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도 총선 레이스가 본격 점화되는 양상이다.

2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명진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총선 광주 서구갑 지역구 도전을 선언했다. 40명 안팎에 이르는 광주 8개 총선 입지자 가운데 공식 출마 선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25년 간 청와대, 국회, 여·야 정당, 대통령직 인수위, 공기업 등에서 국정 전반을 경험하고, 안목을 길러온 국회전문가로서, 국회에서 일어나는 입법, 예산 업무는 누구보다 잘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렀다”며 “‘준비된 국회전문가’가 이제 ‘광주의 일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내년은 김대중 전 대통령 탄신 100주년 되는 해”라며 “김 전 대통령의 정신과 철학을 계승하는 ‘뉴DJ 정치’로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고, 호남정치가 한국정치를 이끌 수 있도록 총선·대선 승리의 쇄빙선이 되겠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갑에 뜻을 둔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도 28일 같은 장소에서 출마를 공식화한다. 30일에는 김대현 위민연구원장이 광주 서구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은 다음달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북구을 지역구 출마를 공식화한다. 다음날인 7일에는 최회용 소리통연구소 이사장이 광주 서구을 출마를 선언한다.

전남 10개 지역구 출마 예정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순빈 여수시 대학병원 유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3일 여수시청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다른 입지자들도 공식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시기와 방법을 놓고 치열한 수 싸움도 벌어지고 있다. 기존 예비후보들이 한 방식과 다른 새롭고 이색적인 방법으로 출마를 선언, 유권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홍보의 극대화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일부 입지자는 공식 출마 선언을 가능한 가장 늦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리 예고한 대규모 출판기념회 개최를 감안한 것으로도 보인다.

광주·전남에서 총선 공식 출마 선언은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12월 12일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 광주·전남에서도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를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총선 입지자들이 공식 출마선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장 빠른게 좋은지, 아니면 늦은게 좋은지 등 시기와 방법을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 “다음달 12이면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만큼 입지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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