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가능성 등 머리 맞대
원형 보존·계승 전략 대두

 

전남 향토음식 발전을 위한 전문가 포럼 모습. /전남도 제공

육회 비빔밥, 피문어죽, 갓물김치, 나주 곰탕, 낙지 호롱구이 등 전남 ‘향토음식’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계승하기 위한 전문가 포럼이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가 주최하고 전남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가 주관해 열린 이번 포럼은 향토 음식의 소중함과 세계화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식품 관련 기업과 향토음식 전문가, 맛 칼럼니스트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포럼에선 배건웅 조리사중앙회 이사, 신상엽 CJ프레시웨이 상무, 이윤화 다이어리알 대표가 향토음식 발전과 가치 재조명에 대해 발제했다.

이들은 전남의 독창적이며 창의적 향토 음식이 전 세계가 인정하는 남도 음식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외식산업 활성화, 스토리텔링 발굴, 다양한 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서구화된 음식문화, 퓨전 음식 발달 등으로 사라져가는 향토 음식의 원형 보존, 우수성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체계적 관리가 선행돼야 하며, 이에 기반한 레시피 개발을 통해 세계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 한 참가자는 “사라져 가는 중요 문화유산인 향토 음식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남도 음식을 보니 이번 겨울은 남도로 미식 여행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성일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남도 음식 등 향토 음식은 고유의 역사성과 민족성을 담은 케이-푸드의 근간”이라며 “향토 음식이 전남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도록 체계적 발굴·보존 및 산업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국내 최대 규모 식품 종합 전시회인 2023 서울국제식품산업전(코엑스 푸드위크)과 연계 개최된 만큼 향토음식 관계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이 참석해 향토 음식 발전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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