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황실 설치·매월 1회 가정방문 등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해 사각지대 해소”

 

전남 해남군청사 전경. /전남 해남군 제공

전남 해남군은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고립형 1인 위기가구 및 자살 고위험군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생명 사랑 보호 특별 대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군은 자살 고위험군과 등록 정신 장애인 등 180명에 대해 내년 2월 말까지 매월 1회 이상 가정방문을 실시하고 보건소 내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응급 위기 상항을 대처한다.

또한 농약으로 인한 음독사고를 줄이기 위해 57개 마을, 1천169가구에 농촌지역 농약안전보관함을 배부했다.

이와 함께 의료 취약지 마을을 직접 찾아가는 정신건강 이동상담실을 운영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에 대해 우울척도를 검사, 특별관리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전남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1인 위기가구에 대한 정신위기실태 조사를 통해 고위험군 37명을 발굴했다. 이에 전국 평균보다 높았던 자살률이 매년 낮아져 현재는 도내 하위그룹에 속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행정안전부 주관 지역 안전지수 자살 분야 컨설팅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컨설팅이 마무리되면 확실한 분석자료를 토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도 전 군민 정신건강 심리상담비 지원, 노인·청소년 등 취약계층 마음치유 프로그램 지원, 1인 위기가구 연 2회 대상 가정 실태조사 실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연말연시를 맞아 모든 군민이 포근하고 행복하게 한 해를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도 소망하는 모든 일이 성취되기를 바란다”며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힘들고 어려우시면 혼자 견디지 말고 언제든지 연락해 주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남 완도군도 취약계층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위기 가구 집중 발굴 기간’을 운영한다.

복지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으로 통보된 고위험 취약 가구, 계절적 요인(난방·의료비 등) 긴급 구조자 등 복지 위기 가구, 생활이 어려워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 빈곤 계층 등이 발굴 대상이다.

내년 1월 20일까지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등 복지 분야별 발굴 및 지원을 위해 읍면사무소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명예 사회복지공무원 등과 협력해 대상자를 적극 발굴한다.

위기 가구에는 탄소 온열매트, 생계비, 양곡 및 밀키트 등을 지원한다.

긴급 복지·기초생활보장제도 등 공적 자원을 우선 지원하고, 공적 지원이 어려운 가구에 대해서는 민간 자원 연계·통합 사례 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지속해 관리한다.

군 관계자는 “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주민에게 적기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민관이 협업해 더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해남/이보훈 기자 lbh@namdonews.com·완도/이민혁 기자 lm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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