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올해 전국 주택전세거래총액 분석
전국 아파트 전세 비중 80.4% 달해
비아파트 19.6%…2년만에 최저치
광주, 비아파트 전세비중 11.6% 그쳐

 

광주지역 한 아파트 단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남도일보 DB

지난해 말부터 본격 시작된 전세사기 영향 탓에 광주·전남 지역 주택임대차 시장에서도 빌라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전세거래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 주택 전세거래 총액에서 비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밑돌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전세거래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부동산정보플랫폼 직방이 최근 올해 1월부터 지난 14일까지 전국 주택 전세거래총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택 유형별 전국 전세거래 총액은 아파트가 181조5천억원, 비아파트(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오피스텔)는 44조2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 유형별 비율로는 아파트 80.4%, 비아파트 19.6%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비아파트 비중이 2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1년 주택 임대 실거래가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권역별 주택 전세거래총액은 수도권 178조4천억원, 지방 47조4천억원으로 조사됐다. 비중은 수도권이 79%, 지방이 21%로, 지방 주택 전세거래총액 비중은 지난해 22.2%에 비해 1.2%p 떨어졌다. 이는 2014년 20.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광주지역 올해 아파트 전세거래총액은 2조96억원으로 전체 거래 비중의 88.4%를 차지했으나 비아파트는 3천900억원(11.6%)으로 전년의 5천600억원(13.2%) 에 비해 1천700억원(1.6%p) 감소했다.

전남지역 올해 아파트 전세거래총액은 2조4천400억원으로 전체 거래 비중은 무려 93.8%나 차지했다. 비아파트 전세거래액은 1천700억원(6.5%)으로 전년 3천100억원(9.9%)에 비해서는 1천400억원(3.4%p) 줄어들었다.

직방 관계자는 “지방은 거주민들의 아파트 선호에 따른 비아파트 수요 감소와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증가한 빈집 등으로 인해 비아파트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비아파트 전세시장에서 안전한 거래를 위한 상호간의 신용과 거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와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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