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최근 지역기업 경영 동향
매출·영업이익·자금사정 ‘악화’
고용사정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금융세제·보조금 지원 확대 시급

 

광주상공회의소 사옥 전경. /광주상의 제공

광주·전남지역 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경영상황이 지난해보다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중흥그룹 회장)가 광주·전남 기업 152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0일까지 ‘최근 지역기업 경영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의 51.3%가 ‘올해 경영상황이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년과 비슷하다 ▲전년보다 개선됐다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 경영항목별로도 매출, 영업이익, 자금 사정 모두 전년보다 ‘악화’로 응답한 비중이 높았다. 고용 사정은 ‘전년도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경영상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올해 주요 내외리스크로 ▲판매 부진(48.7%, 복수응답) ▲물가·원자재가 상승(44.9%,) ▲고금리 장기화(30.8%) 순으로 꼽았다.

주요 대외리스크로는 ▲글로벌 경기침체(59.0%, 복수응답) ▲유가·국제원자재가 상승(32.1%) ▲환율 상승(9.0%) 순으로 응답했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따른 피해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 업체의 7.2%가 ‘피해를 보았다’고 답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사태에 따른 피해로는 ▲물류비 상승(54.5%, 복수응답) ▲수출 감소(36.4%) ▲판매대금 회수 지연(27.3%) ▲판로개척활동 애로(27.3%) ▲원부자재 수급 차질(18.2%) 순으로 손꼽았다.

올해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 ▲인력 충원 및 운용 애로 ▲경영비용 증가를 가장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경영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 업체의 44.7%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지원정책으로는 ▲금융·세제 지원(43.4%, 복수응답) ▲보조금 지원 확대(38.2%) ▲내수·소비 활성화(33.6%) 순으로 요구했다.

최종만 광주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 기업들은 대내외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판매 부진과 환율 및 물가상승으로 경영비용이 증가해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기업들의 경영 애로가 해소될 수 있도록 경기 활성화 및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 다각적인 정부 정책과 기업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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