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임진희도 출전권 획득
LPGA 투어 ‘신인상’ 후보 올라

 

11월 4일 제주에 위치한 엘리시안제주CC에서 열린 ‘S-OIL 챔피언십 2023’에서 이소미가 티샷하고 있다. /뉴시스

전남 완도 출신 이소미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시리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미국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소미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Q시리즈 최종 6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26언더파 404타를 적어낸 이소미는 호주 교포 로빈 최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Q시리즈를 마쳤다. 로빈 최는 이날 4언더파 68타로 수석 합격했다.

이소미는 로빈 최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수석 합격의 기대를 품었으나 이날 버디 1개에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로써 2021년 안나린, 2022년 유해란에 이어 3년 연속 한국 선수 Q시리즈 수석 합격이 무산됐다.

전남 완도가 고향인 이소미는 한국 남자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최경주의 모교이기도 한 완도 화흥초등학교에서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다.

완도에 골프 아카데미 바람이 불면서 골프에 입문하게 된 이소미는 대선배인 최경주에게 그립 쥐는 법과 골프를 하는 마음가짐을 배웠다.

지난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이소미는 통산 5승을 쌓았다. 2021년과 2022년에 2년 연속 2승씩을 기록했고 올해는 우승이 없었지만 준우승 2회, 3위 4회 등을 기록하며 대상포인트 6위, 상금 7위에 올랐다.

KLPGA 투어에서 올해 2승을 포함해 3승을 올린 성유진은 장효준과 함께 공동 7위(19언더파 411타)로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해 KLPGA 투어 다승왕(4승)이자 이번 Q시리즈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세계랭킹(40위)이 높은 임진희는 공동 17위(13언더파 417타)로 턱걸이 합격했다.

Q시리즈 20위 이내에 들면 내년 LPGA 투어 대회에 대부분 출전할 수 있다. 21위부터 45위까지는 조건부 출전권과 2부 투어인 엡손 투어 출전권만 준다.

이정은은 공동 23위(12언더파 418타), 홍정민은 공동 45위(8언더파 422타)에 그쳐 조건부 출전권에 만족해야 했다.

강혜지와 윤민아는 45위 밖으로 밀려나 내년 LPGA투어에서 뛰지 못한다.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의 강자 사이고 마오(일본)는 이소미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요시다 유리(일본)도 성유진과 같은 공동 7위로 합격해 내년 신인왕 경쟁에 나서게 됐다.

양희영이 캐디를 맡아 화제가 된 교포 제니퍼 송(미국)과 노예림(미국)도 임진희와 같은 공동 17위로 LPGA 투어에 복귀한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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