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풍뎅이 유충 모습. /전남대 제공.

전남대학교 김두운 교수(식품공학과)가 산업 곤충의 질병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천연 소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7일 전남대에 따르면 김두운 교수는 농촌진흥청,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함께 산업 곤충 질병 퇴치를 위해 연구한 결과, 식품첨가물인 비이온성 계면활성제를 활용해 장수풍뎅이 누디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천연약제를 추출해 내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누디바이러스에 감염된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통상 3~6주 사이에 무려 62%가 폐사했지만, 이 천연 약제를 먹은 유충은 폐사율이 크게 줄어든 반면, 애벌레가 성충으로 성장한 비율은 70.8%에서 93.8%로 23.8%p가 증가했다.

연구팀은 연구과정에서 개발한 소재의 추출모형에 대해 국제 특허를 취득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Entomological Research’(영향력 지수 1.358)에 발표했다.

산업곤충은 식품, 사료 등에 경제적으로 활용되면서 농가의 고소득원으로 각광받고 있고, 소고기 양산 등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단백질 대체육시장으로 성장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김두운 교수는 “인공지능과 안전한 바이오 소재를 활용해 산업곤충의 질병 발생을 조기 진단하고,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 곤충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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