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12월 CBSI 80.9 그쳐
11월 73.4…전월대비 8.6p 상승
“연말 공사수주 증가한 계절적 영향 반영”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변동 추이.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70선을 회복했으나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73.4로 전달보다 8.6p 상승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61.1까지 하락하며 연저점을 기록했던 CBSI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여전히 70선 초반에 머물러 침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하는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의미한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 상황을 뜻한다.

CBSI가 9월 이후 회복세이지만 11월에도 70선에 그쳐 여전히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은 상황이다.

CBSI는 지난 8월과 9월 각각 전월 대비 19.3p, 9.4p 하락한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 8~9월 지수가 30p 정도 급락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 때문에 지수가 일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주 침체 상황이 10월보다 개선된 것이 지수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지수가 70선 초반에 불가해 여전히 침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1월 부문별 실적지수를 보면 신규 수주 지수는 83.2로, 전달보다 14.7p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공사 기성 지수는 81.7, 수주 잔고 지수는 82.8로 전달보다 각각 2.4p, 17.1p 상승하는 등 공사 물량 관련 지수가 모두 전월보다 올랐다. 자금 조달 지수도 75.4로 2.7p 뛰었다.

하지만 수행한 공사에 대한 대금을 나타내는 공사대수금 지수는 13.9p 하락한 80.7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전월보다 11.0p 상승한 74.7을 기록했으며 주택(79.6)과 비주택(79.4)도 각각 9.2p, 10.3p 오르는 등 모든 공종에서 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2월 건설기업 경기전망지수는 80.9로 11월보다 7.5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위원은 “통상적으로 연말에 공사 수주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인해 12월에 지수가 5~8p 정도 회복되는데, 이러한 기대가 전망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수가 80선 초반에 불과해 12월에도 여전히 건설경기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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