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학 아카데미 회원 공동 작품집
고성만·김화정 등 시인 10명 참여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 ‘광주’ 주제

 

광주문학 아카데미 회원들의 작품 성과를 한데 모아 묶은 세 번째 공동 작품집 ‘그렇게 여러 날(다인숲)’이 출간됐다.

이 책은 광주에 뿌리를 두면서 시(시조), 평론, 아동문학(동시, 동화)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인들에 의해 발간된 것으로 고성만, 김강호, 김화정, 박정호, 이송희, 이토록, 임성규, 염창권, 정혜숙, 최양숙 시인 등 10명이 참여했다.

등단작가 중심으로 구성된 소규모 문학 모임 ‘광주문학아카데미’는 시, 아동문학, 평론 등의 장르가 고루 섞인 활동 무대를 보여준다.

이들은 각자의 개성과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 데 관심을 두고, 전방위적 미학주의를 추구하고 있다.

책의 주요 주제는 ‘광주’로 광주가 우리에게 준 시적 영감을 시인의 눈으로 그려냈다. 특집 디카시와 테마시-광주, 회원들의 시와 에세이로 구성됐다.

지역의 사람들은 그 지역만의 갈등을 통한 형상화, 나아가서 그것을 해결하는 데서 오는 경험을 공유한다. 공동체의 지속성 여부는 구성인자들의 화합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문학 역시 그러한 화합에 힘을 보탠다. 그곳에서 마음의 궤적을 발견하고, 그것을 따라 새로운 사상과 정서를 창조해내는 힘은 지속적 생존에 관한 기록을 수행하는 일이 된다.

어느 시인의 말대로 광주는 ‘우리들의 청춘의 도시’이다. 광주에서 태어났건 태어나지 않았건 살고 배우고 기뻐하고 좌절하고 성공했다. 무등산, 금남로, 도청 앞, 광천터미널, 야구장, 송정역, 사직공원, 상무지구, 양림동, 돌고개, 운천저수지, 뽕뽕다리, 광주천, 용봉동, 화정동, 지산동, 극락강, 망월묘지, 목포, 여수, 곡성, 구례 등등 언제 보아도 정겹고 언제 보아도 눈물이 날 것 같은 곳들이다. 이 많은 곳에서 이야기는 시작됐다. 어떤 사람은 시, 어떤 사람은 시조, 어떤 사람은 동화, 어떤 사람은 산문으로 생각과 전망을 제시한다.
 

광주문학아카데미 지음/다인숲 펴냄

저자 고성만 시인은 1998년 ‘동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 ‘케이블카 타고 달이 지나간다’, ‘올해 처음 본 나비’, ‘슬픔을 사육하다’, ‘햇살 바이러스’, ‘마네킹과 퀵서비스맨’, ‘잠시 앉아도 되겠습니까’, ‘케이블카 타고 달이 지나간다’ 등과 시조집 ‘파란, 만장’이 있다.

김강호 시인은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이호우 시조문학상 신인상, 유심 올해의 좋은 시조상을 받았고,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을 수혜했다. 고등학교 1학년 교과서(드림출판사)에 ‘초생달’이 수록됐다. 가곡 시 70여 편을 발표했으며 한국가곡작사가협회 창립회원으로 광주·전남 시조시인협회장을 역임했다. 한국시조시인협회와 오늘의 시조시인회 이사를 맡았다. 시조집 ‘아버지’, ‘귀가 부끄러운 날’, ‘팽목항 편지’, ‘참, 좋은 대통령’, ‘군함도’, 가사시집 ‘무주구천동 33경’ 등을 썼다.

김화정 시인은 전남 화순에서 출생해 광주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시와 상상’ 신인상에 시가 당선됐고, 2010년 ‘영주일보’ 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광주·전남 시조시인협회, 광주문학아카데미, 보성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맨드라미 꽃눈’, ‘물에서 크는 나무’가 있으며 첫 시조집으로 ‘그 말 이후’를 펴냈다.

박정호 시인은 1988년 ‘시조문학’ 추천완료, 시집 ‘빛나는 부재’를 썼다.

이송희 시인은 200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가람시조문학상 신인상, 오늘의시조신인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전남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저서로는 시집 ‘환절기의 판화’, ‘아포리아 숲’, ‘이름의 고고학’, 평론집 ‘눈물로 읽는 사서함’, ‘아달린의 방’ 등이 있다.

이토록 시인은 2017년 ‘열린시학’으로 등단해 백수문학상 신인상과 2018년 천강 문학상 시조대상을 수상했다. 시조집 ‘흰 꽃, 몌별’이 있다.

임성규 시인은 1999년 ‘금호문화’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배접’, ’나무를 쓰다’, ‘바늘이 쏟아진다’ 등이 있다.

염창권 시인은 199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1991년 소년중앙에 시, 1996년 서울신문에 시 등과 1992년 겨레시조 신인상에 평론이 각각 당선됐다. 시집으로 ‘그리움이 때로 힘이 된다면’, ‘한밤의 우편취급소’, 시조집으로 ‘햇살의 길’, ‘숨’, ‘호두껍질 속의 별’, 평론집으로 ‘존재의 기척’ 등이 있다.

정혜숙 시인은 2003년 중앙일보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조시학 젊은시인상, 무등시조문학상, 오늘의시조시인상,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수상했다. 시조집 ‘앵남리 삽화’, ‘흰 그늘 아래’, 현대시조 100인선 ‘그 말을 추려 읽다’가 있다.

최양숙 시인은 1999년 열린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조집 ‘활짝, 피었습니다만’, ‘새, 허공을 뚫다’가 있다. 열린시학상, 시조시학상, 무등시조문학상 외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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