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기각 현직 경정 보완 수사…영장 재청구 가능성

 

/광주지방검찰청 전경.

‘사건 브로커’ 수사 청탁 비위에 연루된 경찰 관계자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구속영장이 기각된 현직 경찰 간부에 대해 보완 수사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김진호 부장검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 광산경찰서에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서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한 A 경정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광산서 수사과장이 사용 중인 컴퓨터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또 강제수사가 아닌 협조공문을 토대로 경찰 측에 A 경정 근무 시절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 결제 이력 등에 대한 자료 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A 경정은 과거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과장 재직 시절 ‘사건 브로커’ 성모(62)씨에게 뇌물 받고 가상자산 사기범 사건을 무마해준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그는 현재 다른 경찰서에 근무 중이지만 검찰은 과거 A 경정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광산서에서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A 경정과 다른 수사 청탁 의혹을 받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소속 B 경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검찰이 구속영장 기각 이후 보완 수사를 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조만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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