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 페어 ‘금’·개인 ‘동’
파리패럴림픽 출전 청신호

 

광주장애인보치아연맹 강선희 선수. /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회 제공

“파리패럴림픽에서 평온함과 자신감으로, 승리의 꽃을 피우겠습니다.”

광주장애인보치아연맹 강선희(한전KPS)가 ‘2023 홍콩 월드 보치아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파리 패럴림픽 국가쿼터를 획득했다.

강선희는 3일부터 12일까지 홍콩에서 열린 선수권대회에서 BC3 혼성 페어(2인)에서 금메달 1개, BC3 여자 개인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는 18개국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단 30명(총 감독 1명, 수석코치 1명, 선수 24명, 관계자 4명), 광주선수단 3명이 출전했다.

강선희는 정호원(강원도장애인체육회)과 출전한 혼성페어(세계랭킹 6위)에서 조 2위(2승 1패)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후 태국과의 준결승에서 4엔드 합계 11-2로 승리했고, 결승전에서 호주(세계랭킹 3위)와 4엔드 총합계 5-4로 우승을 거뒀다.

강선희는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이어 BC3 혼성페어 부문에서 다시 한번 우승해 기쁘다”며 “이번 국제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고 꼭 파리에 입성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23 홍콩 월드 보치아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권대회 혼성페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선희(광주장애인보치아연맹)-정호원(강원도장애인체육회) 선수. /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회 제공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 BC3 혼성페어(2인) 금메달과 단체 팀 은메달을 획득하며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 2장(BC3 혼성페어, 단체)을 추가했다. 이로써 총 8장의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을 보유하게 됐다.

대한장애인보치아연맹은 내년 6월 파리패럴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및 국내대회 랭킹포인트를 종합해 최종 참가 선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황정현 국가대표 수석코치는 “강선희 선수가 국가대표를 결정하는 국내대회 랭킹포인트도 가장 높기 때문에 파리 패럴림픽 출전이 유력하다”며 “강선희 선수가 파리패럴림픽에서 시상대 최상단에 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와 광주시장애인체육회는 안정적인 보치아 훈련 장소 제공을 위해 마루 교체 공사를 진행 중이며, 2025년 개관 예정인 광산구 종목특화형장애인체육센터에 보치아 훈련장을 확보해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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