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종(광주광역시 사회재난과장)

 

유근종 광주광역시 사회재난과장

사회재난은 화재, 붕괴, 폭발사고, 환경 오염사고, 인파 밀집사고와 같이 부주의나 고의로 인해 발생하는 재난이다. 사회재난은 발생유형이 다양하고 갑작스럽게 발생하기 때문에 자연재난과 달리 상대적으로 예측이 어렵다.

재난은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기 보다는 그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 사소한 문제라도 이를 면밀히 점검하고 잘못된 점을 바로잡는다면 예방이 가능하다.

만약,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재난 유형별로 재난관리책임기관, 지원기관, 시민들이 행동요령을 습득하고 매뉴얼 따라 몸에 익힌 대로 행동한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그렇기에 평소 재난대응 행동요령을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범국가적 재난 예방 정책으로 일정 기간을 정해 전국적으로 사회 전반의 안전관리 실태를 민·관이 합동으로 점검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월17일부터 6월16일까지 61일간 공무원, 민간전문가, 시민단체, 일반시민 등 총 3천270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3년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해 노후·사고위험시설 등 총 830개소를 점검했다.

광주시는 ▲기관장의 현장 참여, 회의 주재 등 높은 관심도 ▲시민단체·유관 기관과 적극적인 사업 수행에 대한 협업도 ▲급경사지 등 재해위험시설에 대한 드론·광섬유 등 첨단장비 사용 실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한다.

안전한국훈련은 대규모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기본계획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재난대응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훈련이다. 올해는 재난발생 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시·구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현장통합지원본부를 동시에 진행하는 통합연계훈련을 했다. 실제와 같이 기관장의 지휘아래 실무반별 지원 사항을 점검했다. 1차 대응기관에서 현장출동, 구조 인력·장비를 동원, 피해확산 방지 훈련을 실시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 6월에 실시한 안전한국훈련에서는 ‘인파밀집에 의한 복합재난대응’이라는 주제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에서 21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재난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피플 카운팅(people counting), 안면인식 AI 드론 기술 등 첨단 재난안전 기술을 훈련에 접목했다.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PS LTE)를 활용, 다수 유관기관과 동시에 재난상황을 공유하고 신속하게 대응했다. 재난현장과 재난상황실간 보고·대응·수습까지 일련의 과정을 실시간으로 이원 중계해 현장감 있는 훈련을 진행했다.

그 동안 주요 사회재난 유형에 대해서 훈련을 실시했던 것을 41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 전체로 확대해 ‘재난유형별 맞춤형 수시훈련’을 실시했다. 재난주관부서에선 소관 재난 유형별로 대응할 행동 절차를 훈련했다. 재난상황에서 신속한 상황보고, 지휘 및 통제, 유관기관 간 역할분담을 훈련, 재난현장에서 취할 행동을 점검했다. 훈련과정에서 발생한 미비점은 보완하고 매뉴얼에 반영해 이후 훈련에 적용한다.

집중안전점검과 안전한국훈련은 유관 기관, 단체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자치구, 동구, 소방본부, 안전모니터봉사단, 광주안전지원단, 안전관리자문단, 한국광기술원, 호그린에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안전한 광주를 만들기 위한 예방, 대비, 대응은 지자체의 역량만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민 모두가 ‘안전광주’를 실현하는데 함께해야 한다. 일상 속에서 안전을 우선하고 실천해야 한다.

재난으로부터 소중한 개인을 지키고 온전하고 안전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광주 공동체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사랑은 이웃과 공동체의 유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안전은 나와 공동체의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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