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개발·최적의 입지 보유…‘이목 집중’
2025년까지 세계적 수준 산업클러스터 구축

 

전기추진 차도선. /전남 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시가 국내 최초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국내 조선·해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목포시에 따르면 전남 서남권은 국내 연안선박이 집중분포된 지역으로 친환경선박 신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최적의 입지를 보유하고 있고, 침체된 조선산업을 재활성화하고 고부가가치 글로벌 신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매우 유리하다.

시는 2020년부터 해양수산부 공모사업 4건을 바탕으로 전남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조선·기자재 업체들과 협력해 다양한 친환경선박을 개발함과 동시에 남항에 세계적 수준의 연구지원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전기추진차도선·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 및 실증, 재생에너지 기반 여객선 효율향상 기술개발 등도 추진 중이다.

그동안 많은 관심을 모았던 ‘전기추진 차도선’은 성공적으로 개발이 완료돼 목포 인근 해상에서 1년여 동안 실증 운항을 하고 있다.

사업이 종료된 후에는 목포권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범 운항에 들어간다.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혼소엔진 등 다양한 친환경 대체연료의 안전성과 효율성, 신뢰성을 실증하기 위해 고안된 세계 최초의 2천600톤급 ‘해상테스트베드(K-GTB)’는 지난 9월 목포소재 기업에서 용골거치식을 갖고 순조롭게 건조되고 있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중소형 여객선(요트)도 개발되고 있다.

수소연료전기를 기반으로 하는 선박에 해상의 풍력과 태양광을 접목해 친환경선박의 고질적 문제였던 연료소모량을 감축하는 기술 개발이 목표다.

세계 최대규모(30MW급)의 전기추진시스템 육상시험설비인 LBTS (Land Based Test Site) 또한 2025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나 크루즈, 구축함급 함정까지 다양한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의 국산화와 세계시장 진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양한 연구개발을 지원할 인프라도 남항 교육연구지구에 구축될 예정이다.

2개동(충전시험동 관제유지보수동)은 이미 준공됐고, 2단계 3개동(연구동 전력시험동 국제협력복지동)도 최근 착공돼 2025년 본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박홍률 시장은 “목포시를 친환경선박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면서 “친환경선박 산업이 지역의 혁신적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목포/김배원 기자 kb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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