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형(무안경찰서 몽탄치안센터장)

 

김덕형 무안경찰서 몽탄치안센터장

어릴적 시골집에서 흑백TV를 통해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즐겨보았던 ‘전원일기’는 어느덧 훌쩍 50세 지천명을 넘어서다 보니 아련한 어린 시절 그때 추억이 종종 생각나곤 한다.

극중에는 양촌리 해결사로 우리에게 친근한 ‘김순경’이 등장하는데 김순경은 양촌리 동네는 물론 읍내에서도 동분서주하며 순찰 중 만나는 주민들의 애환과 걱정거리를 해소해주는 든든한 파수꾼 같은 장면도 드라마의 또 한가지 볼거리였다.

종영된지 20여년이 지난 전원일기 속 김순경이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전원일기 속 실제 김순경은 아니지만 무안경찰에서 지역주민과의 소통 창구 마련을 위해 추진 중인 ‘우리마을 담당 경찰관’제도를 통해 관할 지구대, 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개인별 담당마을을 방문하여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범죄예방 홍보는 물론 애로사항 청취 등 각종 경찰민원을 접수하고 처리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마을 담당경찰관’제도란 지역 관서별 마을 담당 경찰관을 지정하여 마을회관 방문 등 순찰을 실시해 위급상황시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명함, 홍보용품 등을 배부하는 등 주민들에게 우리 마을을 전담하는 경찰관이란 것을 널리 알리는 한편 마을별 진출한 담당경찰관과의 대화를 통해 범죄신고 외에도 각종 경찰민원을 편하게 상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담당경찰관이 근무 중 접수한 치안불안요소는 해당 기관 및 기능과 연계하여 문제 해결적으로 경찰활동을 추진하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무안경찰서에서는 ‘우리마을 마실팀’과 연계 운영도 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실례로 최근 마을 방문 중 독거노인으로부터 교통불편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신속히 지자체와 합동으로 현장을 답사하여 마을 안길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하는 한편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안전보안등을 설치해주는 등 지역주민들에게 귀 기울여 치안불안 요소를 해소하는 정성치안을 펼친 바도 있다.

‘농도’인 전남지역은 고령화 지역이지만 대도시에 비해 치안수요가 적고 젊은층에 비해 SNS에도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경찰과의 소통 창구가 부족한 현실이었다.

이제 ‘우리마을 담당경찰관’제도를 통해 노년층의 SNS사용 불편함 및 경찰관서 접근성을 해소하는데 일조하고 주민들의 든든한 생활지킴이로 거듭나면서 안전을 넘어 안심을 주는 맞춤형 치안정책이 실현될 것이다.

선제적으로 주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우리마을 담당경찰관’을 통한 전남경찰의 정성치안이 조기 안착될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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